(1차 수정: 8:04) 2014년 1월 1일 부로 나는 한국 나이 서른이 되었다. 내게 30대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남의 일로 여겼었는데 이제 나의 이야기가 된 것이다. 쉽게 믿기지 않는다. 서른이 되던 첫 아침. 평소와 다른 느낌은 없었다. '나이의 앞자리가 바꼈는데도 어떻게 그리 담담할 수 있냐'는 내면의 신호는 곧 힘없이 사그라졌다. 거울 앞에 섰다. 분명 슬픈데 얼굴은 멀쩡했다. 나이 탓에 벌써부터 몸의 신호 체계가 말을 듣지 않았던 걸까? 스무살이 되던 때의 아침이 떠올랐다. 그때는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에 마냥 기뻤다. 어른이 되면 누릴 수 있는 권리들 만을 상상했다.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고 담배도 마음껏 입에 물 수 있으며 모텔에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것 정도가 내가 ..
2014 새해 효과 다섯번째 이야기입니다. 1월 한달간 적기로 했으니 이번 편이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2014/01/02 - [에세이/연재글/2014 새해 효과] - 2014 새해 효과_ #1 에세이 글쓰기 수강! 2014/01/08 - [에세이/연재글/2014 새해 효과] - 2014 새해 효과_#2 재정상태 점검 2014/01/10 - [에세이/연재글/2014 새해 효과] - 2014 새해 효과_#3 무료 재무설계 상담 2014/01/16 - [에세이/연재글/2014 새해 효과] - 2014 새해 효과_#4 가계부 작성 얼마 전, 소셜 커머스를 통해 운동 기구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AB Carver PRO(앱 카버 프로)라는 제품으로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생긴 것만으로는 당췌 무엇에 쓰는 물건..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 매장에 들어섰다. 점원은 마음껏 입어보라고 한다. 마음에 드는 니트와 티셔츠를 입어본다. 사이즈도 딱 맞고 완전 나를 위한 옷 같다. 그런데 가격이…… 하는 수 없이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변하는 점원의 표정과 목소리. 누가 봐도 느낄 수 있었다. 차가워진 점원의 태도 말이다. 요즘 우리는 참으로 편한 시대에 살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참 넓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집 앞에 새로 생긴 치킨집에 갔는데 맛이 별로라면 바로 옆 치킨집으로 향하면 그만이다. 어디 치킨집 뿐인가. 압구정역에 가면 성형외과가 한 건물에만 여러 개다. 이 때문에 상점이나 병원 등은 더 많은 소비자를 맞이하기 위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
안경을 정말 쓰고 싶었다. 초등학생 눈에는 안경 쓴 사람들이 한없이 멋져 보였다. 패션의 완성이 마치 안경인 것 같은 착각이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도 한 켠에 있었던 듯 하다. 당시에는 안경 낀 친구들이 별로 많지 않아서 내가 안경을 쓰고 나타나면 벼락 스타가 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다. 마침내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입 속에 오랫동안 머금었던 말을 꺼냈다. “엄마, 나도 안경 사 줘” “안경을 사달라고? 안경은 눈이 나빠야 쓰는 거야” 엄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눈이 나빠지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초등학생에게도 매우 쉬운 대답이었다. 늘 엄마가 나에게 하는 잔소리에 반대 행동이 답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나는 책이나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보기도 하고 눈을 깜빡이..
2014년을 맞아 새로 구입한 것 중에 하나가 가계부이다. 애초에 계획에 없던 것으로 정말 즉흥적인 생각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작년의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던 중에 올해는 연말에 알아채지 말고 매일 혹은 매달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2014년이 15일째인 어제까지는 잘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올해 내내 잘 작성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벌써부터 상당히 귀찮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실, 모바일용 가계부도 있긴 한데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로 수기로 작성하는 가계부를 장만했는데 괜히 돈만 쓴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일단 1달을 잘 작성하게 된다면 뿌듯한 마음에 끝까지 작성하게 될 것 같기도 하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가계부를 꾸준히 잘 쓰는 노하우 ..
한 여자가 소개팅에 나왔다고 가정해 보자. 소개팅은 1-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상대방을 파악해야 한다. 보통의 여자들은 그 남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물어본다.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장소, 좋아하는 사람 같은 것들 말이다. 더 확실한 방법으로 그 남자의 물건에 주목할 수도 있다. 소매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시계, 계산할 때 꺼내든 지갑, 누구나 알만한 해외 심벌이 박힌 그 남자의 자동차를 발견하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게 된다. 이때,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나를 어떻게 대변해주고 있는 것일까? 내가 가장 아끼는 물건은 손목 시계이다. 이 시계는 내가 내 돈으로 구매한 첫 시계이자 내가 사용한 첫 메탈 시계이다. 물론 이 시계는 명품은 아니지만 영국의 중저가 제품으로 수십만원으로 나는..
새해 효과 : 제 마음대로 이름 붙인 것으로 새해만 되면 무언가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효과를 말합니다. 지난번에 새해효과 2번째로 저의 재정 상태를 점검해 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무료 재무 설계를 해주는 곳이 참 많더라구요. 대체 왜 무료로 해주는 지 궁금했는데 사실은 완전 무료라기 보다는 1년간은 무료, 그 이후 계속해서 받고 싶다면 유료로 전환되는 형태로 서비스 되어 지고 있더군요. 유명한 재무설계 업체들 중에서 홈페이지가 깔끔하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곳을 정해 신청을 했습니다. 신청하고 1시간도 되지 않아 담당 설계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빠르네요······ 약속을 잡고 첫번째 만남을 하였습니다. 우선 재무 설계의 필요성에 ..
새해 효과 : 제 마음대로 이름 붙인 것으로 새해만 되면 무언가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효과를 말합니다. 2번째 '새해 효과'로 시작한 일은 재정상태 점검입니다. 저는 처음 입사했을 때 재테크의 일환으로 예적금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매월 저의 재정 흐름을 쉽게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평균 월 소득이 얼마이고 그 중 적금은 얼마가 나가고 월 평균 지출액은 얼마이며 현재 예금으로 묶여있는 돈은 얼마인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여러 개의 통장에 적금 납부일도 서로 다른데다 지출의 경우도 신용카드, 체크카드 나눠서 쓰다 보니 파악이 힘들었던 것입니다. 방법은 우선, 엑셀 파일을 열고 2013년 기준으로 수입을 적어 보았습니다. 월급과 상여금 말이죠. 그리고 지출은 적금, ..
시작은 늘 설렌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개학날 아침, 새로 산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여행을 떠나기로 한 어느 아침 날이 그랬던 것처럼 설렘은 흥분을 동반한다. 이 흥분은 긍정적인 의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평소에는 오르지 못할 것처럼 보이던 것들을 목표로 삼게 만드는 힘이 여기에 있다. 새해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은 지난해 안 좋았던 일은 뒤로 하고 새 시작을 준비한다. 그들은 새로운 다이어리를 구입하거나 신년 맞이 집청소를 하기도 한다. 일출을 보거나 새벽 기도를 하며 희망을 바라보기도 한다. 마음가짐을 다시 하고 기분 전환을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이상의 새해 약속을 가슴에 품는다. 대부분은 다이어트나 운동하는 것을 새해 목표로 삼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새해가 되면 무언가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것을 제 맘대로 '새해 효과'라고 이름 붙여 보았습니다. 그리고 1월 한달동안 '새해 효과'로 인해 시작한 것들을 적어 볼까 합니다. 그 개수가 1개가 될지 2개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새해 효과'로 소개할 첫 번째 이야기는 에 관한 것입니다. 1월 4일부터 8주동안 매주 토요일, 한겨레교육문화센터[신촌]에서 하는 글쓰기 강의를 등록하고 말았습니다. 수강하기 전에 참으로 많이 고민했습니다. 강의가 토요일 오전 11시인데 넉넉하게 8시쯤에는 아침잠을 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개강일이 점점 다가왔고 결국 시작하기로 결단을 내렸답니다... 이로써 저는 4번째로 글쓰기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좌 제목은 '일상 속 글쓰기의 시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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