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의 제목은 묘하다. 우주비행사가 지구의 생활을 안내한다니... 마치 외계인이 인간 세계를 논하려고 하는 듯 어폐가 있고 영화 속 판타지와 같았다. (책 표지조차 SF 영화를 연상 시킨다.) 책 는 저자 '크리스 해드필드'의 자서전이다. 그는 20여 년에 걸친 우주비행사 훈련을 거쳐 4천 시간에 이르는 우주 체류 기록을 남겼다. 책에는 그가 우주비행사의 삶을 꿈 꾸고 그것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실제로 경험한 우주비행사의 삶은 어땠는지를 기술해 놓았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다. 읽는 내내 가슴 속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일, 아무나 할 수 없어 보이는 일을 해낸 저자를 향한 위대한 마음이 절로 생긴다. 마치 세계 구호활동을 펼친 이야기를 담은 한비야의 를 ..
요즘 드라마 이 인기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결코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아주 적절히 직장생활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화제를 불러모으는 것 같다. 3년 전쯤의 일이다. 첫 직장을 얻고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때, 친구를 찾아 나의 고민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아무도 제대로 들어주는 이가 없었다. 나의 이야기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린 채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결국 나의 고민은 조금도 풀리지 않은 채 하루 하루가 지나갔다. 그때 느꼈다. 나의 이야기에 정말 공감해 주는 이가 이리도 드물구나! 경쟁 사회로 접어들면서 개인의 능력이 점점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공감하는 능력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다. 이런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
나는 90년대 아이돌 그룹인 H.O.T, S.E.S, 핑클, 신화, GOD 등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들의 새 앨범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음반 가게에 들려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카세트 테이프를 구입하곤 했다. 그때 그 추억이 책 를 구입하면서 문득 떠올랐다. 이웃 블로거 남시언의 출간 소식을 듣고 출간일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출간 예정일인 11월 17일이 되었지만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이 되지 않자 살짝 초조한 마음도 들었다. 단지 21일부터 시행되는 '도서 정가제' 때문 만은 아니었다. 책 제목 가 전하는 묘한 감정이 나를 재빨리 움직이게 만들었다. 28일이 되어서야 책을 받아들고 책장을 넘기면서 묘함은 강한 울림으로 바뀌었고 책 가 지금 우리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밖으로 꺼내 함께 이야기..
나는 월급쟁이다. 매달 월급이란 것이 꼬박꼬박 들어오다 보니 돈 모으기 참 쉽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월급은 통장에 잠시 거쳐갈 뿐 카드값으로 금새 빠져나간다.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서는 도무지 돈이 쌓여가지를 않는다. 빚이라도 있다면 이자도 내야 한다. 월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지출은 계속 늘어나는 기분을 한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월급쟁이가 재테크를 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맘 먹고 은행에 가면 복잡한 수익구조가 이해도 안되고 대체 돈을 벌 수 있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하루에 4-5개 은행을 돈 적이 있는데 앵무새처럼 똑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보고는 신뢰도가 뚝 떨어졌다. 바쁜 생활로 인해 인터넷을 찾아 금융상품을 모두 이해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누구에게나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던 때가 있다. 그것을 위해 언제부터인가 열심히 공부를 한다. 때론 지치기도 하지만 끝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면 힘이 나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건 신기루였다. 직장인이 되어도 공부는 계속해야 하는 일이었다. 속은 기분이었지만 따질 곳도 없고 따져봐야 소용도 없다. 누군가는 승진을 위해,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삶을 위해 직장이라는 최종 관문처럼 보이는 곳에 있으면서도 공부를 계속한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다면 시간이 그리 넉넉치 못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특별한 공부 방법도 필요하다. 이런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책으로 ‘60분 공부법’(길벗)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하는 중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일을 잘 하고 싶을 것이다. 직장 내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자기관리를 잘한다는 의미이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업무 평가도 잘 받을 수 있어 승진에도 문제 없다는 이야기다. ‘일을 잘한다’는 추상적인 의미 안에 정말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는 셈이다. 요즘같이 직장이라는 존재가 그리 안정적이지 못하다면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일 잘하는 사람의 6가지 원칙’(길벗)은 제목부터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법하다. 일본 후지야매니지먼트 연구소 소장이자 차별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후지야 신지의 책이 번역되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이 책에 믿음이 특히 실리는 이유는 피터 드러커의 경영학을 적용하여 책을 풀어냈다는 부분이다. 피터드러커가 혹시 누구인지 몰라도 크..
유난히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데 그날따라 집에 아무도 없어 참 곤란했던 적이 많다.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 결국 라면으로 때워버리곤 했다. TV의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갑자기 군침이 돌 때가 있다. 특히 KBS2 ‘해피투게더’의 코너 ‘야간매점’의 음식들은 왜 그리 맛있어 보이는 것이 많은지 남자의 요리 욕구를 깨울 정도다. 그나마 레시피들이 비교적 상세하여 집에서 직접 만들기에 도전하여 먹은 것도 꽤 있다. 그러나 간혹 구하기 힘든 재료 때문에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그렇다면 책 에 나와있는 음식들은 어떨까? 5분만에, 재료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인데 정말 엄청난 유혹이 아닌가? 책 에 담긴 요리들은 정말 초간단 요리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많은 ..
작가 노소연은 유럽, 동남아 등 20여 년간 배낭여행을 한 배테랑 여행가이다. 그러나 그녀에게 홍콩은 조금 남다른 여행지이다. 여행이라는 세계를 열어준 첫 여행지이고 많은 여행지 중에 처음 여행 책을 쓴 곳이라 한다. 그런 탓인지 책 에서 작가 노소연의 홍콩에 대한 애정을 맘껏 느낄 수 있었다. 책 을 처음 딱 펼쳤을 때 ‘홍콩에 정말 많은 볼거리가 있네!’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장 먼저 스쳐 지나갔다. 꼭 가봐야 할 곳 62곳, 꼭 해봐야 할 체험 20가지의 리스트만 살펴 봐도 당장 떠나고 싶은 설렘이 발동한다. 책 가장 첫 머리에는 ‘단기 여행자 베스트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홍콩 여행을 앞두고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홍콩 음식들도 만나볼 수 있다...
공대생인 나에게 ‘철학’이란 단어는 낯설고 골치 아픈 것이다. 소크라테스, 히포크라테스 등 이름이 헷갈리는 여러 철학자들의 알 듯 모를 듯한 어려운 사상 등을 암기해야만 하는 것들로 여겨질 뿐이다. 그러나 철학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삶과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듯 하다. 철학 : 1.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인생관, 세계관 따위를 탐구하는 학문 2. 자기 자신의 경험 등에서 얻어진 세계관이나 인생관 책 는 교과서 밖의 진짜 ‘철학’을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말해주고 있다. 때문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과 경제 위기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의 기술을 전수해주는 ‘좋은 책’이다. 그..
최근 8월에 출간된 길벗 출판사의 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기차, 버스, 도보 만으로 멋진 국내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다. 자동차가 없는 나에게도 안성맞춤인 책이다. 은 당일여행 코스 16개, 1박 2일 코스 23개, 2박 3일 코스 7개를 담고 있다. 각각의 여행지마다 “가는 법”과 “코스 및 예산”과 함께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실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꽤나 자세하기에 추가 정보를 위해 별도의 검색이 필요 없을 정도다. 또한 여행지 내의 코스별로 역사적 배경 등도 상세히 기재되어 있어 독자에게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의미도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단순한 설명보다는 하나의 여행지를 골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여행지는 꼭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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