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 우리에게 많이 익숙하다. 재벌과 정치, 언론과 검찰, 깡패의 불편한 유착관계는 현실 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이야기다. 비리 정황이 포착돼도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는 모습이나 검찰 출석 시 갑자기 몸이 안 좋다며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것도 똑같다. 이때마다 우리는 분노하고 법의 심판대에 그들이 오르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우리의 바람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개 흐지부지 마무리되다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다. 결국 돈이 곧 권력인 사회 구조에 다시금 피로감을 느끼고 처해진 현실에 낙담하고 만다. 이 탓에 개선되는 것은 없이 반복적인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 에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은 개봉 14일 만인 12월 2일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