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1일 새벽 3시 46분. 대한민국의 김연아가 24명 중 24번째로 빙판에 올랐다. 현역 선수로서는 마지막 무대. 김연아는 그동안 연습했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벤쿠버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김연아는 모든 것을 이겨냈다. 점프 실수 없는 완벽한 클린 연기였다. 숨죽이며 김연아의 연기를 봤던 나는 그제서야 긴장을 풀고 웃을 수 있었다. 모두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그녀의 연기가 끝나자, 외신들도 한결 같이 찬사를 보냈다. 역시, 김연아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심판까지 매혹시키지는 못했다. 자국 선수를 향한 지나친 점수 퍼주기란 논란 끝에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깊은 한숨이 나왔다. 김연아는 은메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