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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Review 12

영화 <내부자들> - 현실 반영한 비현실적 판타지

영화 은 우리에게 많이 익숙하다. 재벌과 정치, 언론과 검찰, 깡패의 불편한 유착관계는 현실 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이야기다. 비리 정황이 포착돼도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는 모습이나 검찰 출석 시 갑자기 몸이 안 좋다며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것도 똑같다. 이때마다 우리는 분노하고 법의 심판대에 그들이 오르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우리의 바람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개 흐지부지 마무리되다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다. 결국 돈이 곧 권력인 사회 구조에 다시금 피로감을 느끼고 처해진 현실에 낙담하고 만다. 이 탓에 개선되는 것은 없이 반복적인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 에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은 개봉 14일 만인 12월 2일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Review/Movie Review 2015.12.03

영화 <베테랑> - 류승완 감독이 보여준 신기루

8월 5일에 개봉한 영화 을 이제야 봤다. 개인적으로 대신 을 보면서 은 어설픈 코미디물일 거라고 평가 절하했었는데 관객수가 점점 늘더니 천만 영화인 을 누르며 나를 충격에 빠트렸다. 실제로 관람한 주변 사람들의 평도 너무 좋아 그 호기심을 도무지 참지 못하고 추석 연휴에 가족을 이끌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개봉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영화답지 않게 저녁 6시 영화는 '매진'이 되었다. 영화 은 재벌들에 맞서는 형사들의 이야기다. 결국 끝까지 물고 늘어진 형사들이 재벌에 판정승을 거두면서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해 준다. 억지스러운 연출도 없고 몰입감 높은 전개로 상영시간 내내 지루할 틈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영화의 재미가 항상 좋은 평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은 지금 ..

Review/Movie Review 2015.09.28

영화 <애나벨> - <컨저링> 뛰어넘는 공포 속 데자뷰

영화 이 영화 의 1년 전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원래 공포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1년 전 을 우연히 영화관에서 접하고 '신선한 공포'에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은 의 감독 '제임스 완'이 제작을 맡은 영화로 에서 워렌 부부의 창고 한 켠 유리 상자 속에 있던 앤틱 인형 '애나벨'이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는 물건에서 악마의 매개체가 되게 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과 마찬가지로 의 내용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답니다. 2013/10/04 - [Movie Review] - 영화 - 진짜 공포의 등장 은 과 유사한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악령이 깃든 물건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 모성애와 희생의 가치를 담은 점, 저절로 켜지는 가전제품이나 고요한 집에 갑자기 퍼지..

Review/Movie Review 2014.10.08

영화 <해무> - 추천하기 힘든 명작

영화 의 관람은 다소 즉흥적으로 결정되었다.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볼 생각에 과 의 예고편을 보여드리고 선택권을 넘겼다. 영화에 대한 정보가 백지 상태에서 무거운 영화일 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장면들이 가득했다. 마치 왜 청소년 관람 불가인지를 말해주듯이. 피가 나오고 정사신도 여럿 등장한다. 이런 장면들로 보는 내내 불편한 감정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영화 가 묘한 점은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흡인력이 대단하다. 는 IMF가 한창이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불경기로 인해 여수 바다의 배들이 줄줄이 폐선을 당하면서 철주(김윤석)의 배 '전진호'도 위기를 맞는다. 생계의 위협을 느낀 철주는 결국 밀항자들을 육지로 옮겨 주는 일을 맡게 된다. 철주 외에 ..

Review/Movie Review 2014.08.22

영화 <명량> - 흥행 비결은 위대한 역사

올 여름 극장가는 한국 영화가 꽉 잡고 있다. 지난 7월 23일에 개봉한 를 시작으로 , , 가 일주일 간격으로 극장에 걸리면서 외화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어주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은 16일 오전 11시 30분, 개봉 18일 만에 누적관객수 1362만 7153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최고 를 5년 만에 제치는 기록을 세웠다. 은 개봉 전부터 여름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 4편(, ,, ) 중에 가장 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영화다.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주연 배우의 믿고 볼 수 있는 연기력과 한일 역사 관계 속 이순신이란 인물을 조명한 부분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개인 휴가 탓에 개봉 직후 보지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 곤욕이었을 정도다. 영화의 흥행 덕분에 개봉한지 2주가 ..

Review/Movie Review 2014.08.20

영화 '혹성탈출 : 반전의 서막' - 인간이란 존재의 의미는?

영화 '혹성탈출 : 반전의 서막'은 참으로 부끄러운 영화입니다. 감추고 싶은 인간의 단면을 서슴없이 보여주니 말입니다. 영화 '혹성탈출 : 반전의 서막'은 2011년에 개봉한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에 이은 2편에 해당하는 영화입니다. 저는 1편을 보지 않았음에도 2편의 줄거리가 너무도 흥미롭게 느껴져 무작정 예매해버렸습니다. 대신 1편의 줄거리를 인터넷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혹시 저 같은 분들을 위해 1편의 줄거리를 아래 소개합니다. 윌 로드만이라는 과학자가 어느날 'ALZ-112'라는 약물을 개발합니다. 이 약물은 죽은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치매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인류의 지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신종 약물이었지요. 약물 실험을 위해 인간과 비슷한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약물 실험을 진행했는데 문..

Review/Movie Review 2014.07.21

영화 <끝까지 간다> - 한국형 스릴러의 바람직한 방향

영화란 것이 기대만큼 만족을 주기가 참으로 힘들다. 예고편을 보고 잔뜩 기대했는데 그게 전부인 탓에 관람 전 평점보다 관람 후 평점이 낮은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영화 관람 전, 예고편을 최대한 보지 않고 줄거리와 출연진들 위주로 살피는 편이다. 영화 는 이선균과 조진웅의 만남이 눈에 띄었다. 특히 조진웅! 뺑소니 사건의 모든걸 알고 있는 정체 불명의 목격자라는 역할을 너무도 잘 해낼 것 같았다. 그래서 개봉 전부터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다. 영화 는 무려 111분이란 러닝 타임의 영화다. 보통 100분이 넘어가는 영화는 지루하기 마련인데 는 시종일관 몰입감과 긴장감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범죄, 스릴러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영화 는 기본적 요소를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은 군..

Review/Movie Review 2014.06.12

영화<인시디어스:두번째집>-컨저링과의 비교 결과

주말 아침, 영화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을 보기 위해 극장에 갔습니다. 겨울에 뜬금없는 공포 영화를 본 다는 건 둘째 치고 조조를 보기 위해 아침 잠이 채 깨지도 않을 시간에 제가 왜 그랬을까요. 2012년 9월에 개봉한 인디시어스 1편을 보지는 못했지만 같은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2013년 9월 개봉)을 너무 재미있게 본 터라 기대감이 컸습니다. 더욱이 컨저링 보다 무서운 영화라니 더욱 호기심이 자극되었지요. 인시디어스와 컨저링은 사실 굉장히 닮아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집 안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다루었고 사람에게 악령이 씌인다는 점도 같습니다. 또한, 피가 안 나오고 소리 만으로 무섭게 만든다는 공포 조성 방식도 동일합니다. 심지어 배우 패트릭 윌슨도 두 작품 모두에 주연으로 나온답니다. ..

Review/Movie Review 2013.12.20

영화 <공범> - 공소시효의 반전(스포 X)

야구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스포츠입니다. 야구에서의 9회말 2아웃 상황은 주자 1명만 아웃시키면 경기가 끝나버립니다. 그러나 홈런 한방으로 경기가 충분히 뒤집히거나 연장 승부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 9회말 2아웃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빗대어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요기 베라'는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이 명언은 손예진, 김갑수 주연의 영화 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대사와 꼭 닮아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김갑수/정순만 역) 15년 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한채진 군 유괴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를 앞두고 '다은'(손예진)은 실제 범인의 목소리에서 너무나 익숙한 아빠의 존재를 느끼고 그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게다..

Review/Movie Review 2013.11.01

영화 <화이> - 여진구를 주목하라

*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이지만 본 리뷰는 '전체 관람가' 입니다. 어렸을 때 무당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신과 만나 교감을 한다는 접신 상태에서 굿을 하는 모습은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답니다. 흥미로운건 접신은 아무나 가능한 것이 아니고 그럴만한 운명은 따로 정해져 있다는 이야기였지요. 특히 무당이 될 팔자라는 것이 깃든 사람이 만약 무당이 되기를 거부한다면 평생 동안 역마살 같은 것들로 인해 고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무당의 길을 택해야만 하겠지요. 미신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이 무시무시한 말을 들으면 싫더라도 운명이라는 것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에 개봉한 영화 를 보고 왔..

Review/Movie Review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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