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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의 제목은 묘하다. 우주비행사가 지구의 생활을 안내한다니... 마치 외계인이 인간 세계를 논하려고 하는 듯 어폐가 있고 영화 속 판타지와 같았다. (책 표지조차 SF 영화를 연상 시킨다.)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는 저자 '크리스 해드필드'의 자서전이다. 그는 20여 년에 걸친 우주비행사 훈련을 거쳐 4천 시간에 이르는 우주 체류 기록을 남겼다. 책에는 그가 우주비행사의 삶을 꿈 꾸고 그것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실제로 경험한 우주비행사의 삶은 어땠는지를 기술해 놓았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다. 읽는 내내 가슴 속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일, 아무나 할 수 없어 보이는 일을 해낸 저자를 향한 위대한 마음이 절로 생긴다. 마치 세계 구호활동을 펼친 이야기를 담은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었을 때와 유사했다.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JP모건 선정 올해의 추천도서로도 뽑히며 최고의 인생 안내서로 손 꼽히고 있다.

 

  "나도 준비라는 것이 커다란 달 사진 포스터 아래에서 이단 침대를 오르내리며 '우주비행사 놀이'를 하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 나이였다. 하지만 내겐 등록할 교육 프로그램도 읽을 매뉴얼도 물어볼 사람도 전혀 없었다. 그래도 방법이 하나 있었다. 장차 우주비행사가 될 사람이 아홉 살에 무엇을 할지 상상했고, 그대로 했다. 그것도 즉시. 우주비행사가 될 아이라면 채소와 감자칩 중 뭘 먹을까? 늦잠을 잘까, 아니면 일찍 일어나 책을 읽을까?" - p.15 발췌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이 다소 낯설지만 때론 동경의 대상도 될 수 있는 부분은 이 책의 흥미를 더한다. 작년 11월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 <인터스텔라>도 마찬가지다. 항상 가르치려드는 식상한 자기계발서에 싫증을 느꼈다면 책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를 추천해 주고 싶다. 책장을 덮은 뒤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될 것이다.

 

 

* 도서는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으며 리뷰 내용은 검열 없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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