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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피곤한 일일 수도 있는데 나는 끊임없이 자극을 받아야 마음이 편하다. 무언가에 안주하고 있으면 불안하고 삶에 의미도 잃게 된다. (제대 후부터 나에게 생긴) 이것도 병인걸까?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취업을 앞둔 대학생 때에도 나는 스스로 무기력해지다고 느끼거나 의욕이 떨어지면 자극을 찾아 다녔다. 이것을 위해 내가 쉽게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되어 취업 준비를 하는 내내 늘어지지 않고 긴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직장에 입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입사 후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엄청난 슬럼프가 찾아왔고 1년 이상 지속되었지만 뚜렷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었다. 결국 취미활동으로 극복하고자 했고 '글쓰기'를 시작으로 '블로그 만들기' 같은 강의를 들으며 서서히 나의 기분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2년여 만에 7번째 강의를 수강했고 지난주 토요일(11일), 6주 수업의 첫 발걸음을 디뎠다.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배움이라는 순수한 목적임에도 같이 듣는 수강생들을 매번 관찰하게 된다. 아뿔사, 9명 중에 남자는 나를 포함해 2명 뿐이다. 꽃밭에 있어 좋을 법도 하지만 여자들 틈에서 남자가 있으면 기가 죽게 되는 것도 있다. '수강 취소를 할까'는 고민을 하려던 찰나에 나부터 자기소개를 하라는 강사분의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이어서 '남의 소개'를 듣는데 처음부터 평범하지가 않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쉬고 있다는 사람이 세명쯤 되고 취업 준비 하기에 바쁜 시기지만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겠다는 대학교 4학년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있었다. 그들의 도전과 용기가 대단함에 새삼스럽게 세상에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음을 되새겼다.

  물론 7번째 자극 '책쓰는 토요일'은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고 용기의 시작이다. '글쓰기'만 배우고 끄적거림에 멈추다가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겠다는 생각의 첫발이며 토요일에 회사를 나가지 않더라도 아침 수업을 듣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피곤함을 참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자극은 나를 또 어떻게 변화시킬지 벌써부터 그 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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