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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은 4주(4월 6일 ~ 5월 3일)동안 매주 10만원으로 버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 에세이입니다. 이 도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2014/04/06 - [에세이/연재글/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1 (개요)

 

 

 

[지난 이야기]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3주차까지 사용한 지출은 총 37만 3천 8백원이다. 1주일에 10만원으로 버티는 이번 도전이기에 성공하려면 4주차는 2만 6천 2백원만 사용해야 하는데 ...

 

[4주차 이야기]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4주차(4.27 ~ 5.3)가 되었다. 이번 도전의 마지막주이다. 성공을 위해 마지막 치열함이 그려져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이번 4주를 시작했다. 지난 3주동안 목표보다 많은 지출로 4주차에는 2만 6천 2백원을 넘는다면 도전이 실패로 끝난다.

 

1.

 

  미리부터 도전 실패를 기정 사실화해서였을까. 4주차 도전이 시작되는 첫날인 27일, 피자를 먹어 21,500원을 지출했다. 수확이라면 새로운 동네 피자 맛집을 알게되었다는 것. 그러나 시점이 안 좋았다. 하필이면 재정 긴축 시기에...

 

2.

 

  5월 2일 ~ 3일은 군대 동기를 만나기 위해 전북 익산에 가기로 한 날이다. 군 생활 중 아주 가까웠던 친구인데 서울에 살지 않았기에 제대 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었다. 7년 전 5월 13일 이후로 처음으로 본 것이다. 말년 휴가 때도 몇몇과 익산에 놀러 갔었기에 익산 방문도 7년 만이다.

 

  일단 교통비가 들었다. 익산에 갈 때는 버스, 서울로 돌아올 때는 KTX를 이용했다. 지출은 각각 17,500원, 30,600원. 내려가기 전,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간식으로 2,500원도 사용했다. 고맙게도 익산에서 밥값, 술값은 친구가 내주었다. 잠도 친구 집에서 잤기에 따로 비용이 들지는 않았다.

 

3.

 

  어째든, 이로써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4주간 사용한 돈은 44만 6,629원으로 목표 금액에 4만 6,629원을 더 썼다. [다시 계산해보니 1주차 사용금액 1,000원이 누락된 것이 확인되었다.] 사용한 돈을 항목별로 아래 표로 정리해 보았다.

 

축의금 20만원
군것질 5만 200원
1만 4,529원
교통비 9만 600원
문화/여가 9,200원
유흥비 6만원
식품 2만 2,100원

 

  역시나 축의금 지출이 컸다. 피자, 오뎅 등의 군것질로 사용한 금액도 생각보다 많았다. 4주동안 대구와 익산을 갔던 탓에 교통비 지출도 많았다. 식품이란 항목으로 김을 산 것도 조금은 후회된다.

 

  이번 도전을 전해들은 몇몇은 축의금은 지출 항목에서 빼는 것이 낫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물론 제외했다면 대성공으로 끝이 났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다른 곳에 돈을 더 지출했을 수도 있다. 축의금 지출도 4주간 예산에 반영한 부분이 지출 제어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4.

 

  생활 에세이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을 하는 동안 분명히 돈을 쓰는 것에 훨씬 신경을 많이 썼다. 사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지만 일단은 꾹 참았다. 언젠가 사게 될 수도 있지만 충동적 구매를 막을 수도 있다. [->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4 (나를 유혹하는 것들) 링크] 스스로 정한 매주 10만원, 4주동안 40만원으로 생활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1월 ~ 3월동안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55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효과가 있었다.

 

  때문에 내게 도움되는 시간들이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평소처럼 지출을 이어갈 것이다.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소득이지만 약간의 스트레스도 쌓여갔다. 그리고 나의 지출이 너무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다시 도전에 나설 것이다. 이미 한번 경험했기에 2번째는 더 나아질 것이다.

 

  그동안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을 읽고 응원의 메시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성공이라는 기쁜 소식은 전하지 못했지만 다음에도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고]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은 다음주에 #7 마지막 한편을 더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기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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