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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은 4주(4월 6일 ~ 5월 3일)동안 매주 10만원으로 버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 에세이입니다. 이 도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2014/04/06 - [에세이/연재글/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1 (개요)

 

 

 

[지난 이야기]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1주차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10만원 중에 무려 4만원을 절약했다. 이에 2주차에는 총 14만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아래 링크 참조)

 

2014/04/14 - [에세이/연재글/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2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2주차(4월 13일 ~ 19일)도 끝이 났다. 지난주 10만원 중에 4만원을 남겨 무려 14만원을 사용할 수 있었던 탓일까. 2주차는 씀씀이가 커졌다.

 

  일단 13일에 기차표를 예약하는데 돈을 사용했다. 이번주 토요일에 대구에 친구 결혼식이 있다. 결혼식이 오전 11시 30분이라 아침 일찍 나서야 하고 좀 더 빨리 가기 위해 KTX를 알아봤다. 처음으로 KTX를 타게 된다는 설렘은 잠시뿐, 가격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무려 42,500원!!! 왕복이면 8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라 안 갈 수도 없고... 일단 편도만 결재했다.

 

  14일에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겼다. 회사 선배가 지난번에 먹었던 김이 맛있다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는 것을 보고 혹해서 주문을 해버렸다. 봉지김 20개로 가격은 22,100원. 맛있게 잘 먹고 있긴 하지만 부모님께 말해서 사달라고 할걸 그랬다...

 

  15일에는 책을 샀다. 지난달 글쓰기 수업이 끝나고 몇명의 사람들과 독서토론 같은 것을 하자고 했는데 그때 사용할 책이었다. 소설책 '28'(정유정 작가)이었다. 그래도 이 책은 조금 싸게 사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정가는 14,500원이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고 해도 출시 1년이 안된 신간이기에 10% 할인된 13,050원이 최저가이다. 그래서 온라인 중고서점을 뒤졌다. 알라딘 서점을 시작으로 활성화된 중고서점은 요즘 인터파크 도서, 예스24, 교보문고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결국 9,02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받아본 책은 거의 새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17일에는 (회사에 몇 안되는) 후배에게 커피를 사주느라 4,900원, 집에 오는 길에 오뎅과 국화빵을 산다고 3,000원을 사용했다. 18일에는 친구를 만났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내가 쏘면서 6만원이 지갑에서 빠져나갔다....

 

  이로써 2주차 총 지출은 14만 1,520원. 계획된 14만원보다 1,520원 더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어쩔 수 없이 3주차는 10만원 보다 2000원 정도 적은 9만 8천원만 사용하는 것으로 마음 먹었다.

 

  아, 그런데 이번 도전에서 잘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만 쓰기 위해 미리 출금까지 해 놓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소비 패턴을 확인해보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탓도 있고 카드에 너무 익숙해 무의식적으로 카드를 내밀어 결재를 하는 탓도 있다. 또한, 소득공제를 위해 현금으로 결재 시에 현금 영수증 발급을 해달라며 전화번호를 일일이 입력하기도 번거롭게 느껴진다. 이에 현금으로만 사용하자는 계획은 묻어두어야 할 것 같다.

 

  1주차에는 무난해 보였던 도전이 2주차에 조금 삐걱거리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3주차(5월 20일 ~ 26일)에는 한번 더 생각하고 지갑을 열어야겠다.

 

 

*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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