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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U-16 아시아 축구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이 북한에게 1-2로 아쉬운 패배를 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 중심에는 한국 대표팀이 있었고 득점왕(5경기에서 5골 5도움)과 대회 최우수 선수상(MVP)을 차지한 이승우(16) 선수가 존재했다.

 

  현재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구단 FC 바로셀로나에서 성인팀의 바로 아래 단계인 후베닐 A 유소년팀에 속해 있다. '한국의 메시'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진가를 제대로 드러냈다. 과감한 돌파력과 공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으로 공이 있는 곳에는 항상 이승우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우 선수의 골을 보면 정말 한국 선수가 맞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축구 재능을 일찍부터 인정받아 2011년 13세의 어린 나이에 스페인 명문구단인 FC 바로셀로나로 이적한 것이 지금의 이승우를 만든 것이다. 이승우는 작년에 소속팀과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20세까지 FC 바로셀로나에서 뛰게 됐다.

 

  그런데 이승우에 대해 조심스럽게 논란으로 떠오르는 부분이 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거침 없는 언변에 대해 '싸가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축구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획일화된 틀에 모두를 맞춰가라는 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랬기에 이승우에 대해서도 예의를 갖추고 겸손이 미덕임을 가르치려고 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승우가 한국 축구에서 보기 힘든 재능을 갖춘 선수가 된 것은 명문 구단에서 창의적인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만약 창의적인 부분을 억제하고 교과서적인 잣대를 들이대려고 한다면 이승우 또한 그저 그런 선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이승우 선수는 아직 매우 어린 선수다. 아직 성인 대표팀은 물론이고 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힌 적이 없다. 보다 큰 무대에 나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능력이 큰 선수다. 지금부터 잘 가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승우 선수를 자유롭게 두고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이승우의 지금의 재능이 잘 지켜져 4년 뒤 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만드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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