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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악동뮤지션이 정규 1집을 발표했습니다. K팝스타를 통해서 참신한 음악을 선보였던 그들은 정규 1집에서도 무시무시한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수록곡 11곡 모두 악동뮤지션 멤버 이찬혁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96년생 만 17세인 나이가 믿겨지지가 않네요... 기존 작곡가들의 손을 안 탔기에 순수함이 묻어나며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어머니와 11곡 모두를 가사와 함께 들어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전주 부분의 멜로디도 너무 아름답네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200%'와 '얼음들'입니다. 이것은 6일 K팝스타 시즌3 생방송 무대에서 공개되기도 하였지요~ 두 곡이 정 반대의 느낌인데 모두 다 마음에 드네요^^ 악동뮤지션은 이번 1집 앨범에서 3개의 타이틀곡을 내세운다고 했는데 '200%'와 '얼음들' 외에 1곡은 음원차트에서 반응이 좋은 다른 한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여 4월 말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골라봤습니다~ 나머지 9곡 중 1개를 고르기가 참 힘들었답니다. 사실 현재 음원차트에서 반응이 좋은 곡은 1번 트랙의 'Give love'라는 노래입니다. 경쾌하고 신나는 이 노래는 유력한 3번째 타이틀곡입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곡을 한 번 선택해 보았습니다. '인공잔디'라는 노래입니다. '인공잔디'는 인공잔디의 입장에서 이들이 느끼는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재미난 가사가 눈에 띄는데 '나에게는 해도 물도 필요하지 않아~ 그런 거 없어도 배부르게 살 수 있으니까~' 로 이어지는 첫 마디를 보고 신선한 충격 같은 것을 느꼈네요.

 

  이번 악동뮤지션의 음반을 전체적으로 들으면서 저는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에세이를 적었을 때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였는데 지금은 너무 고민없이 하나의 글이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죠. 저도 노력해서 악동뮤지션의 음악과 같이 신선한 충격이 되는 글을 세상에 내놓고 싶습니다.

 

  악동뮤지션의 이번 1집 음악 몇 개를 첨부합니다. 즐겁게 들으세요^^

 

 

<악동 뮤지션 - 인공잔디>

 

 

나에게는 해도 물도 필요하지 않아
그런 거 없이도 배부르게 살 수 있으니까
나에게는 시들 걱정 필요하지 않아
밟히고 뭉개져도 내 색을 잃지 않으니까

모든 게 좋아 보여
All things I have are looking good
하지만 내가 행복하지 못했던 이유는
You know why?

나도 숨 쉬고 싶어
비를 삼키고 뿌리를 내고 싶어
정말 잔디처럼
정말 잔디처럼

바람이 불면 간지러워하는 들판을 봐
흔들거려도 내 풀잎은 느껴지지 않아
흙 땅과 맞닿은 맨살에 부끄러워하는
저 풀들과 다르게 난 생기가 돌지 않아

그들은 좋아 보여
All things they have are looking good
시들어가는 모습도 아름다운 이유는
You know what?

나도 숨 쉬고 싶어
비를 삼키고 뿌리를 내고 싶어
정말 잔디처럼
정말 잔디처럼

빛 없이 물 없이 영원할 것 같았던 나의
잔뜩 상해버린 가짜 풀잎이 뜯겨지네

나도 숨 쉬고 싶어
비를 삼키고 뿌리를 내고 싶어
정말 잔디처럼
정말 잔디처럼

나도 느끼고 싶어
살아있다고 하늘을 펄럭이고 싶어
잔디처럼
정말 잔디처럼

 

 

<악동 뮤지션 - 얼음들>

 

 

 

 

 

<악동 뮤지션 -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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