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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글

2014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

쭈니러스 2014. 12. 30. 07:05

 

 

 

  예전부터 연말 시상식 보는 것을 즐겼다. 유명한 연예인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고 공을 세운 사람들이 인정을 받는 모습이 마냥 좋았다. 매년 시상식으로 한해를 정리하던 어느날, 나 또한 한해동안 감사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헌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싸이월드를 통해 한해동안 만났던 친구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해 보았다. 별거 아니었지만 자신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는 댓글을 보며 '이리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저절로 많은 블로거들을 만나게 된다. 초보 블로거인 나에겐 블로그를 잘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들이 마냥 부러웠다. 늦게 시작한만큼 그들의 좋은 것을 배워 블로그를 빨리 성장시키고 싶었다. 또한, 대부분 온라인 교류에 그치지만 항상 블로그에 방문해서 댓글을 달아주는 이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흔히 '답방'이라고 하는데 내가 상대방 블로그 글에 댓글을 달면 그 블로그도 나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내글에 답글을 달아주는 것을 말한다. 답방의 경우는 예의로 여겨져 흔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바빠서 한동안 어떤 블로그에도 방문하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때도 잊지않고 찾아와 댓글을 남겨주는 블로거들은 정말 고마웠다. 단순한 답방의 차원을 넘어 나의 블로그 글을 궁금해 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어떤 방식을 택할지 고민 끝에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라는 타이틀로 결정했다. 2013년에 5명의 블로그를 선별했다. 모두 나보다 블로그 운영 기간이 길고 포스팅 개수도 많으며 방문자수도 나와 비교하기엔 너무도 훌륭한 블로그들이었다. 그들을 좋은 인연으로 삼고 많이 배우려는 노력을 통해 나의 블로그는 더 발전할 수 있었다.

  2014년에도 나의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변에는 나를 자극시켜주는 블로그들이 여전하다. 이들을 소개하고자 어김없이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 포스팅을 올해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매년 지속되어 나의 블로그 '소리없는 영웅의 깜냥'의 연말 연례행사로 굳어지기를 바래본다.

  그럼 지금부터 '2014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에 선정된 대표 블로그를 소개하겠다.

 

 

 

 

 

  위 사진과 같이 '2014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5곳이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2014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의 선정 기준을 이야기하겠다.

 

  첫째, 소통여부를 우선시했다. 많은 우수 블로그 중에서 나의 블로그에 한번도 댓글을 달아주지 않은 경우는 제외했다.

 

 둘째로는 내가 관심가는 주제가 많이 담겨있는지를 보았다. 예를 들어, 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다. 그렇기에 아무리 일본 애니메이션 분야의 파워 블로거라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에는 선정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셋째로는 나의 기준으로 배울 것이 있는지 여부다. 타이틀이 '내가 달고 싶은 블로그'인 만큼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블로그여야 했다.

 

  마지막으로 '2013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에 있었던 블로그들은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이는 최대한 많은 블로그를 소개하고 싶은 생각으로 작년에 이어 여전히 매력적인 블로그인지를 고심하였다. mc 유재석은 늘 대상 후보 감이지만 매년 높아진 기대치 때문에 실제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이와 비슷한 이치이다. 그럼 이제 '2014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의 수상자들을 하나씩 살펴보겠다.

 

 

 

1. 남시언의 문화지식탐험(남시언, http://underclub.tistory.com/) : ★★ 2년 연속 수상

[추천사]
  작년에는 블로그 이름이 '랩하는 프로그래머'였다. 닉네임도 티몰스였는데 본명으로 바꾸어 내걸고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블로거가 살고 있는 곳은 경북 안동. 지역의 명소 등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있자면 지역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진다. 블로그를 5년 정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영향력이 대단하다. 5백만명이 넘는 방문자수를 기록 중이며 블로그에 올려진 컨텐츠의 수가 1900개를 넘어섰다. 온라인 마케팅, 글쓰기, 청춘 멘토링에 대한 강연과 알라딘 신간평가단, 에어부산 서포터즈 등의 온라인 활동도 활발하다. 올해 11월에는 세번째 저서 <아름다운 사표>를 출간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를 누군가 묻는다면 단연컨대 이 블로그를 소개해 주고 싶다.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후원에도 참여하며 사회적 역할까지 멋지게 수행하고 있는 '남시언의 문화지식탐험'은 나의 블로그 멘토이다.

[수상자 인터뷰]
  부족한 블로그임에도 2013년에 이어 2014년에 선정되어 기쁩니다. 인기있고 소통이 잘되는 블로그에 소개되니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작년에 소개되었을 때도 같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웃음). 저 역시 이곳에서 소개해주는 '닮고 싶은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 구경하면서 감탄합니다. 저보다 훨씬 유명하고 뛰어난 능력자 분들이 많아 귀감이 됩니다. '2013년 내가 닮고싶은 블로그 BEST'라는 글을 확인한지가 엊그제같은데 어느덧 1년이 흘렀군요. 1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만큼 정신이 없었던 한해를 보낸듯 합니다.
  2015년에는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정보를 안내함으로써 '닮고 싶은 블로그'에 소개된 것이 민망하지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일단 밀려있는 포스팅부터… 글을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연말연시 안전운전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2. 에스델의 마음이 행복해지는 오늘(에스델, http://estherstory.tistory.com/) : ★★ 2년 연속 수상

[추천사]
  역시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선정하게 된 블로그이다. '에스델의 마음이 행복해지는 오늘'의 블로거 에스델님은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주부이다. 블로그의 주요 글은 그녀의 일상 속 이야기이다. 아들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모습, 마음 따뜻한 남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블로그의 완성은 역시 자신의 이야기이다. 주부, 엄마라는 존재가 대한민국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가 얼마나 힘든가. 누군가를 향한 희생을 하는데 온갖 힘이 모아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순간 얼마나 빛이 나게 되는지를 블로그 '에스델의 마음이 행복해지는 오늘'을 보며 확인할 수 있었다. 어쩌면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 남의 가정사를 알 필요가 있을까란 의문이 생길 법도 하지만 재미가 담겨있어 그것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읽다보면 행복한 웃음이 절로 지어지는 블로그, 작년 추천사에도 적었지만 이 외에 더 좋은 표현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수상자 인터뷰]
  먼저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에 선정해주신 쭈니러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누군가로부터 닮고 싶다는 말을 듣는다는 건 최고의 찬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느껴지고요.
  저에게 블로그는 사진과 같습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초점도 잘 맞춰야 하고, 대상도 잘 선정해야 하고,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빛도 잘 포착해야합니다. 이 모든 것이 조화로울 때 멋진 사진이 나옵니다. 종군 기자였던 로버트 카파는 사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실이야말로 최고의 사진이다.” 블로그도 이처럼 진실이 담겨 있을 때 감동을 주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거창한 전문 주제를 가진 블로그가 아닙니다. 그냥 하루하루 있었던 일상을 이야기하는 소소한 블로거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진실하게 있었던 일을 그대로 담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3. 여행쟁이 김군(여행쟁이 김군, http://8910.tistory.com/)

[추천사]
  세상에는 수많은 여행 블로그가 있다. 아마 맛집 블로그 다음으로 많을 듯 하다. 많은 만큼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 법이다. 블로그 '여행쟁이 김군'은 주로 해외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동남아시아가 대부분이다. 여행지에서의 일상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좋은 사진기와 사진 찍는 기술이 뛰어난지 사진만 보아도 얼릉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이 마구 마구 솟구친다. 특히나 좋은 리조트가 소개된 것을 보면 그 마음이 더 커지곤 한다. 외교부 해외 통신원, 온라인 여행사의 여행작가로도 활동하며 여행 전문 블로그로서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나 또한 올해 북유럽 여행을 다녀오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에세이 형식으로 남기고 있는 중이다.(2014 북유럽 여행 에세이) 나는 여행 블로거가 아니기에 완전히 성격이 다른 형식으로 글을 적고 있지만 때론 여행 블로거 답게 하나 하나 여행 경로, 각종 시설 등을 소개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내년에 여행 관련 포스팅을 하게 되면 비숫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곁들어 봐야 겠다.

[수상자 인터뷰]
  저는 여행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블로그 활동을 하고, 제품리뷰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평범한 청년에서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더 멋진 사진과 동영상 및 좋은 정보로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도움이 될까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했던거 것이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 많은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강연회의 강연자로 서며 컬럼을 쓰는 작가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이런 큰 타이틀을 생각하고 블로그를 시작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 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잘못된 부분은 고쳐가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며. 그렇게 무던하게 몇년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블로그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낀것은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그 즐거움. 때론 위로를 받고 칭찬도 받고. 그런 모든 것들이 모여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행쟁이 김군(김주혁)'의 활동 기대많이세요.

 

 


4. 대명리조트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마니7373, http://hym9981.tistory.com/)

[추천사]
  처음 블로그 '대명리조트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방문하였을 때는 그리 반갑지 않았다. 그리고 곧 교류를 끊을 생각이었다. 블로그 제목에서처럼 대명리조트를 홍보하는 홍보성 글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와 생각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따뜻한 블로그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홍보글보다 일상의 글들이 많아지면서 간혹 올라오는 홍보글 조차 일상글로 보이는 착각도 일으킬 정도로 첫 인상과는 완전히 다른 블로그로 현재는 탈바꿈된 상태다. 글마다 항상 40개 내외의 방문자들의 댓글이 남겨지고 있는데 블로그 운영자 '마니7373'님은 거의 모든 댓글에 답을 달아주고 있다. 나와 비슷한 시기인 작년 8월에 블로그가 문을 열었고 아직은 포스팅 개수가 200개도 안되지만 활발한 소통과 인간적인 모습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블로그가 될 것 같다.

[수상자 인터뷰]
  블로그 '소리없는 영웅의 깜냥'을 운영중인 '쭈니러스'님이 '2014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에 저를 뽑아 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블로그를 시작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40대란 나이에 컴퓨터랑 그리 친하지도 않고 뭘 적어야 할지 막막했었습니다. 우선은 가장 쉬운 주제인 직장 생활 이야기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곧 쓸 내용이 한계에 부딪히고 재미도 없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다 일상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글을 쓰는 마음도 편해지고 취미 생활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엔 망설였지만 요즘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도 블로거다'라며 자랑도 한답니다. 저는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서 딸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수 많은 방문자수나 댓글, 우수블로그라는 타이틀이 부럽긴 하지만 무엇보다 블로그를 하면서 만나는 마주하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어느 마을의 작은 구멍가게 주인 같은 마음으로 말입니다.

 

 


5. 라이너스의 구름 밑 장난감 마을(라이너스, http://toyvillage.tistory.com/)

[추천사]
  연애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관심이 가는 주제이다. 온갖 노래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사랑이고 드라마에도 멜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 같은 멋진 연애를 꿈꾸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그렇다면 '라이너스의 구름 밑 장난감 마을'을 추천하고 싶다. 400개가 넘는 연애 관련 이야기를 싣고 있는데 만남, 연애, 이별 등 상황도 가지가지다. 연애에 대한 왠만한 궁금증은 이 블로그 안에서 다 확인할 수 있다. 글 자체도 소제목을 넣어 깔끔하게 볼 수 있고 ' K군의 고백'과 같이 누군가가 고민 상담을 하는 형식도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음 메인에도 자주 소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있고 올 3월에는 세번째 책 <우리는 정말 사랑일까>도 출간하였다. 연애에 서투른 나로써는 많은 참조를 해야 할 블로그이다. 2013년에 이어 2014년에 티스토리에서 선정한 우수블로그로도 선정되었다.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는 네이버에서 부여하는 파워블로그와 같은 개념의 타이틀이다.

[수상자 인터뷰]
  먼저 이런 자리에 초대해주신 쭈니러스님께 감사드리며... 올 한해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우리는 정말 사랑일까'란 이름의 세번째 연애 에세이 출간을 들수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서 내놓았지만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올해의 가장 슬픈 일로도 함께 뽑혔습니다.ㅜㅜ(농담이구요.^^;) 2014년에 있어 저를 비롯한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 가장 큰 타격은 역시 '다음뷰'의 폐지라 할수있겠습니다. 물론 하트 공감이란 버튼은 살려두었고 다음 메인에 스토리라는 조그만 코너에 블로그 항목을 남겨놓긴 했지만 블로그 쪽에선 점차 영역을 좁히겠단 통보로 여겨져 맥이 빠졌던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블로그 또한 방문자수도 많이 줄었고 포스팅 의욕 또한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스스로 의욕을 고취하고 블르고도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방법을 현재는 나름대로 고민 중이랍니다.
  좁아지는 기반과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발로 뛰어오신 많은 다음& 티스토리 블로거 여러분들 힘내시구요.^^ 2015년도 화이팅입니다!

 



  지금까지 '2014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를 살펴보았다. 올해는 특별히 수상자들에게 사전에 짧막한 소감 및 다짐을 실어 보았다. 이를 통해 블로그 운영 철학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보다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2015년, 이들을 의지삼아 더 풍성한 블로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p.s) '2014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로 소개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5분의 블로거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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