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데 그날따라 집에 아무도 없어 참 곤란했던 적이 많다.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 결국 라면으로 때워버리곤 했다. TV의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갑자기 군침이 돌 때가 있다. 특히 KBS2 ‘해피투게더’의 코너 ‘야간매점’의 음식들은 왜 그리 맛있어 보이는 것이 많은지 남자의 요리 욕구를 깨울 정도다. 그나마 레시피들이 비교적 상세하여 집에서 직접 만들기에 도전하여 먹은 것도 꽤 있다. 그러나 간혹 구하기 힘든 재료 때문에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그렇다면 책 <5분 편의점 요리>에 나와있는 음식들은 어떨까? 5분만에, 재료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인데 정말 엄청난 유혹이 아닌가?
책 <5분 편의점 요리>에 담긴 요리들은 정말 초간단 요리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많은 조미료나 도구 따위도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 일례로 ‘빵 시리얼’ 요리는 바나나맛 우유와 빵 하나만 있으면 음식이 완성된다. 우유를 오목한 접시에 담은 뒤 빵을 손으로 찢어 접시에 넣고 먹으면 끝이다. 우유와 빵을 따로 먹을 때보다 더 맛있고 재미있게 먹을 수 있다. 집에 전자레인지가 있다면 할 수 있는 요리의 범위는 더 늘어난다. ‘오지치즈 프라이’는 감자과자, 스트링 치즈, 슬라이스 치즈로 만든 요리다. 접시에 감자과자를 담고 8등분한 슬라이스 치즈와 잘게 찢은 스트링 치즈를 올린다. 그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30초 ~ 1분 가량 돌리면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가 쉽게 완성된다. ‘빵 시리얼’과 ‘오지치즈 프라이’는 1분 가량이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이쯤 되면, 한가지 우려가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즉석식품만 소개된 책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런 우려를 잘 아는 듯 즉석식품 외에 국수, 볶음밥 등의 요리, 어묵탕이나 부대찌게 같은 국물 요리는 물론 간단한 밑반찬과 야식이나 술안주에 적합한 별미 등도 담아 놓았다. 요리 시간도 1분 남짓부터 20-30분 소요되는 것들도 있다. 상황에 따라 골라서 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 <5분 편의점 요리>는 국민 도서로 지정되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요리에 미숙한 대한민국 남자들은 물론 아이들 간식이나 음식을 준비하기 귀찮을 때 누구나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손에 쥐고 나니 뭔가 든든한 기분이 든다. 이제 집에서 더 이상 배고플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안도감 때문인 것 같다. 이제 당신이 이 기분을 느낄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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