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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가 오늘 26일(금) 출시 예정이다. 이미 18일(목)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뜨거운 반응이다. SK텔레콤이 9시간 만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준비한 1만대를 모두 채웠고 KT 올레샵에서는 갤럭시 노트4 화이트 색상은 품절 상태이다. LG 유플러스 또한 품절 임박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갤럭시 노트4의 국내 미디어 데이가 24일(수)이기에 이 날 정확한 출시일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에 엄청난 사활이 걸려 있다. 갤럭시 S5가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율을 보였고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발 저가폰의 공습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19일 오전 8시(각 지역 현지시간)부터 1차 출시국(미국, 프랑스, 홍콩, 캐나다, 독일, 싱가포르, 영국, 호주, 일본)을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된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 6 플러스의 반응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었기에 삼성전자는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4의 예약판매 가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통 3사는 18일에 갤럭시 노트4의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일제히 출고가를 95만 7000원으로 표기했다. 실제 출고 가격은 제조사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지만 공개된 출고 가격은 삼성전자에서 통신사에 통보한 가격이라 큰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대로 출시된다면 갤럭시 노트4는 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중에 최저가를 기록하게 된다. 갤럭시 노트1의 가격은 99만 9000원, 갤럭시 노트 2와 갤럭시 노트 3는 각각 108만 9000원과 106만 7000원이었다. 갤럭시 노트4는 전작에 비해 가격을 10만원 이상 내린 셈이다.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Q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를 적용하며 전작인 FHD(1920x1080)에 비해 훨씬 개선되었고 후면 카메라 화소도 1300만 화소에서 1600만 화소로 올리고 손떨림 방지 기능(OIS)이 탑재되는 등 성능 측면에서 최강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물론 이 가격에는 약간의 함정이 숨어 있다. 통상적으로 배터리를 2개 지급한 것과는 달리 갤럭시 노트4는 기본 배터리가 단 1개만 지급된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갤럭시 노트4의 배터리가 3220mAh이고 급속 충전 모드가 있어 배터리 충전 시간을 50% 단축 시켜 주는 기능이 있기에 1개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전까지 있었던 초절전 모드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노트4의 가격은 전작에 비해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사실 배터리 사용량은 스마트폰 사용자들 마다 큰 편차가 있다. 헤비 유저들에게는 배터리 2개도 모자를 것이고 게임 등을 하지 않고 인터넷 검색이나 SNS을 주로 사용한다면 배터리 소모량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배터리 1개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점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 것이라 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배터리 1개를 추가 구매하면 되는데 이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정품 배터리 가격을 살펴보면 3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11번가, G마켓 등의 오픈 마켓을 이용하면 더 싸게 살 수도 있다. 여전히 10만원 이상 낮춘 갤럭시 노트4의 가격이 매력적인 이유다.

 

  결론적으로 95만 7천원의 출고 가격은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의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단지 배터리 1개를 빼는 꼼수가 아닌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높인 신의 한수가 될 수 있다. 이번 선택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흥미로워진다.

 

 

 

* 본문의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삼성전자(http://www.samsung.com/se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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