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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반나절 여행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1에 이은 #2입니다. 지난 #1에서는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의 예쁜 벽화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2014/05/08 - [나의 일상/Place] - 대구 반나절 여행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1 [← 링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옆에는 방천시장이 있습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로 향하면서 당연히 방천시장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참으로 맛있어 보이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결혼식 부페를 먹고 난 뒤였기에 땡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커피라도 마시고 가자는 생각에 적당한 곳을 찾아 두리번 거렸답니다. 유난히 핸드드립 커피집이 많더라구요. 그러던 중 같이 간 친구가 선택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카롱? 저에게는 생소한 이것이 친구에게는 익숙했던 모양입니다. 이거 맛있는 집은 정말 맛있는데 여기는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저 또한 대체 무슨 음식인지 궁금증을 잔뜩 안고 들어섰지요. 가게 이름 '마카롱 굽는 화가' 답게 주인 아저씨가 정말 화가 같이 생겼습니다^^ 모자도 그렇고 포스가요~ 물론 기분 탓이겠죠?~ 근데 실제 화가는 맞는 것 같습니다. 가게에 마카롱을 모티브로 한 그림이 눈에 띄네요.

 

 

 

  주문한 후,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본 마카롱. 신기하게 생겼네요... 친구에게 들은 설명은 겉이 부드러운게 아니고 쿠키같이 딱딱하다는데... 제 타입은 아닐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주문한건 녹차맛, 사과맛, 초코맛. 혹시 마카롱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그림 보시길...

 

 

 

  제가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정말 신기한 맛이더라구요.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 찐득찐득하면서도 이빨에 끼지 않는 것이 이곳은 마카롱을 잘 만드는 곳이라 친구가 말하네요. 저도 기대 이상.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게 매우 달아서 쓴 커피랑 마시면 딱인 듯 싶은데 저는 모르고 레몬에이드를 시켰네요...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친구는 혼자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는데... 살짝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신세계를 맛보게 해 준 친구를 미워하면 안되겠죠?;;

 

  서울에도 분명 마카롱이 맛있는 집이 있을텐데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퇴근길 동선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었네요. 가까운 시일 내에 꼭 한 번 들르고 싶네요. 이번엔 기필코 쓴 커피와 함께 할 겁니다!!!

 

  정신없이 구경하다보니 오후 4시가 넘어섰습니다. 서둘러 서울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어야 할 시간입니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을 빠져나왔습니다. 뒤돌아 보니 입구에 김광석 추모 공연 '마흔 즈음에'를 알리는 현수막이 보였습니다. 히든싱어 <김광석편>에 나왔던 채환이 하는 공연이라고 합니다. 김광석의 유명한 노래 중에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우연히도 제 나이 서른에 이 곳에 들르게 되었네요. 마흔 즈음에도 다시 이곳에 와 보고 싶습니다. 그때 즈음이면 난 얼마나 변해 있을까... 이 길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내 옆에는 누가 있을까... 참으로 궁금한 것들이 많은데 잠시 묻어두어야 할 것 같네요.

 

  이상으로 <대구 반나절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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