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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6일에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친구의 결혼식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함께 보낸 친구인데 고등학교 때 대구로 이사를 갔습니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함께 만들었던 친한 친구였기에 다소 먼 거리였지만 꼭 다녀오고 싶었답니다. 저 포함 3명이 길을 떠났습니다.

 

  친구 덕분에 KTX도 처음 타보았습니다. 먼 길을 갈 때는 보통 고속 버스를 이용했던 탓입니다. 간혹 기차를 이용할 땐 가까운 거리라서 새마을이나 무궁화호등을 탔습니다. 서울역에서 동대구역으로 내려갈 때는 KTX-산천 열차를 이용했는데 KTX는 프랑스 떼제베를 모티브로 한 것인 반면에 2세대 급인 KTX-산천은 독자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만든 것이라 합니다. KTX-산천은 모든 좌석을 돌릴 수 있어 역방향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먼 길이기도 하고 KTX 열차라서 그런지 편도 42,500원. 생각보다 무척이나 비쌌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

 

 

 

 

  친구의 결혼식은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저는 (서브)사진 기사 노릇을 하며 모든 결혼식을 끝까지 보았습니다. 식사까지 하고 나서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구까지 왔는데 결혼식만 보고 바로 집으로 가기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여자들과 함께라면 갈 곳은 무궁무진할 지도... 그러나 남자 3명이라는게 문제였지요;;

 

  폭풍 검색 끝에 대구에 김광석 거리가 있다는 것이 신기해 만장일치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거리도 딱 적당했습니다. 결혼식장인 대구 방촌역에서 김광석 거리가 있는 대구 경대병원역까지는 약 22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기차역이 있는 동대구역까지도 그리 멀지도 않았구요.

 

 

 

  김광석 거리의 정확한 명칭은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입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김광석에 관한 벽화가 늘어진 거리였습니다. 생각보다 그림이 예쁘고 볼 만 했습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제일 첫 머리에 있는 작품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이밖에 멋진 벽화와 김광석 노래의 가사들이 벽면에 있는데 가사들을 곰곰이 읽어보니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잠시 사진 감상해 보시지요~~

 

 

 

 

 

  그리고 짠한 벽화 한 편이 있었는데요... 김광석이란 이름을 가진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인 것 같은데... 벽화의 내용을 차근히 살펴보니 아내를 떠나보낸 슬픈 심경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마지막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란 글귀가 가슴을 울립니다. 아래 벽화입니다.

 

 

 

  제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서른인 사람이 그린 벽화 옆에 있는 문구였는데요. 아래 사진을 보시지요...

 

 

 

  더 많은 벽화 그림을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이상 포스팅 <대구 반나절 여행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1>을 마칩니다. #2에서는 김광석 다시그리길에서 맛나게 먹은 음식을 소개하려 합니다. 꼭 읽어 주세요^^

 

  다음 이야기 링크

--> 2014/05/09 - [나의 일상/Place] - 대구 반나절 여행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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