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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니까 잘 하겠지'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들었던 이 말이 나는 정말 듣기 싫었다. 물론 안다. 나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그런데 친구들도 알고 있었을까? 나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 혼자는 외롭다는 것을. 그 믿음이 때론 부담스럽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이제 그런 말 좀 그만 하라'며 화를 낸 적도 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사회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친구들의 그 말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 학교 밖 넓은 세상에서는 나를 온전히 따뜻하게 맞아주는 법이 없었다. 잘하려고 노력해도 자꾸만 삐꺽대고 스스로 만족했다 싶어도 계속되는 질타에 부딪혀야만 했다. 잘하려고 한 것인데 의도와는 다른 평가를 받다 보니 의욕 상실로 이어졌다. 왜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부드럽게 말해도 좋을 텐데... 물론 적절한 채찍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문제는 당근은 어지간하면 내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것이 인간의 습성인지도 모르겠다. 대게 사람들끼리 모이면 누군가의 칭찬을 더 많이 하는가, 누군가의 험담을 더 많이 하는가? 누군가에게 고마운 일이 생기면 쉽게 잊어버리지만 누군가 때문에 손해 본 일은 똑똑히 기억하지는 않는가? 일상에서조차 다른사람을 향한 칭찬에 우리는 많이 인색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어린 시절에 '옆집 아이'와 비교 당했던 기억 때문일까. 그때 생긴 분노의 감정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한 적대감이 먼저 들어 흠 잡을 것부터 먼저 관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까지 칭찬의 필요성을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는 칭찬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다만, 칭찬을 듣기 위해 지금껏 기다려왔다면 이제는 내가 먼저 옆의 사람을 칭찬해 주는 건 어떨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이치처럼 이러한 행동은 '칭찬 바이러스'를 주변에 퍼트려 줄 것이다.

 칭찬이 고프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해 준 믿음의 말. 그것이 그렇게 소중한 것인지 그때는 몰랐다. 격려와 응원의 말을 듣기도 전에 좌절을 먼저 맛보게 된다. 칭찬이 고픈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현주소다. 이것을 깨기 위해 이제부터 '칭찬 바이러스'를 퍼트려 보자.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타인의 아름다움
- 메리 헤스켈

 

타인에게서 가장 좋은 점을 찾아내어 그에게 이야기해 주십시오.
우리들은 누구에게나 그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타인의 칭찬 속에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칭찬으로 하여, 사람은 더욱 칭찬 받을 만해 지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진실한 의식을 갖춘 영혼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무엇을 발견해 낼 줄 압니다. 
칭찬이란 이해입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누구나 위대하고 훌륭합니다.
누군가를 아무리 칭찬한다 해도 지나침은 없습니다.
타인 속에 있는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기르십시오. 
그리고 찾아내는 대로 그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힘을 기르십시오.


 

 여러분은 칭찬이 그립지 않으신가요? 혹시 칭찬을 평소에 많이 듣고 계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혹은 최근에 누군가를 칭찬해 준 기억이 있으신가요? 칭찬에 대한 당신의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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