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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8월에 다녀온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여행기입니다.

 

  3~4년 전에는 캐리어 짐 싸는 것에 반쯤 도사였다. 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연이어 신입사원 연수를 앞두고 2~3차례 짐을 싸고 풀기를 반복하다보니 그리 된 것이다. 그렇게 익숙했던 것도 몇 개월 안하니 가물가물해지는 것 같다. 2년 만에 떠나는 이번 해외 여행을 앞두고 캐리어에 짐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니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함 부터 밀려왔다.

  가장 먼저 챙긴 건 역시 옷이다. 10일 정도 사용할 옷은 대체 하의 몇개, 상의 몇개를 챙겨야 할까? 더구나 날씨도 예측하기 힘들었다. 북유럽은 여름에도 쌀쌀하다던데 정말 그런 것인지, 한 낮에는 그래도 더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 반팔, 긴팔과 함께 겉 옷으로 가디건 등도 챙기려다 보니 가짓수가 꽤 많아졌다. 속옷도 애매했다. 하루에 하나씩 갈아입을 정도로 챙겨야 할지 중간에 빨래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잠잘 때 입을 옷도 생각해야 했고 수건도 여유있게 3개를 준비했다.

  먹을거리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북유럽 물가가 그리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더욱 필요했다. 컵라면 4개와 3분 요리 2개를 급히 마트에서 구입하여 챙겨넣었다. 컵라면은 정석대로 용기 따로 면과 스프 따로 분리하여 넣었다. (이렇게해야 캐리어 내 공간활용에 더 좋다.) 가장 마지막에 챙긴건 세면도구와 화장품. 여행 떠나는 당일 아침에 모든 준비를 다 끝마치고 캐리어 제일 바깥쪽에 자리 시켰다. 혹시 모르는 걱정에 드라이기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렇게 모든 준비를 끝마쳤음에도 계속 부족함이 느껴지는 건 과도한 나의 우려일까? 누군가 잘 챙겼는지 검사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 내가 알아서 해야하는거 ... 이것도 어른의 책무라면 책무랄까. '캐리어에 짐싸기'는 역시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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