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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8월에 다녀온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여행기입니다.

 

 

 

  비행기 시간은 오전 8시 45분. 친구들과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은 오전 6시 30분. 도저히 지하철로는 도착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처음으로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4천원이면 가능한 거리를 무려 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까웠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나에게 비행기 시간을 늦출만한 권한은 없으니 말이다.

  인터넷으로 공항 버스 노선부터 탑승 위치 등을 검색했다. 지도에 표시된 위치가 불명확해 다음뷰를 통해 정류장 표지판을 확인한 뒤에야 안심이 되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아쉬운건 정류장이 집과 1km 정도 떨어진 곳이란 사실이다. 평소 같으면 20분이면 충분하지만 무거운 캐리어가 더해졌을 때는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때, 아버지께서 차로 태워준다는 제안을 했고 바로 '콜'을 외치며 성사되었다.

 

 

@ 다음 검색 


  해도 뜨기 전인 이른 시간이라 밖은 컴컴했다. 대체 이 시간에 버스가 다닌다는게 의심스럽기도 했다. 공항버스 6012번을 스마트폰으로 포털 검색창에 치니 버스의 현재 위치가 나왔다. 역시 참 좋은 세상이다. 그럼에도 초조함을 지울 수 없던 무렵 캐리어를 끈 한 여인이 나타났다. 이어폰을 낀 그녀는 나와 달리 한껏 여유로워 보였다. 그제서야 나 또한 안심이 되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4분 늦은 새벽 4시 53분에 공항 버스가 도착했다. 친절하게도 버스 기사분이 캐리어를 실어주셨다. 그리고 탑승한 버스 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 때문이다. 이렇게 이른 시간 임에도 버스 안은 거의 꽉 찼다.

  한시간쯤 흐르자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버스가 더 편한 점은 출국장에 바로 데려다 준다는 것이다. 지하철로 이동했을 때는 2개 층 정도를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처음 탔던 공항버스! 참으로 편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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