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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에는 누구나 관심이 많다. 그러나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포털 사이트에 재테크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재무 설계를 받으라'는 재무설계 업체의 스팸성 글만 난무(亂舞)하다. 재테크 서적도 마찬가지다. 예,적금이 기본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내용은 각종 금융상품을 권하는 것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는 책들이 있다. 금융 업체의 홍보 책자를 보는 기분이다.

 

 


  이벤트 상품으로 만나게 된 길벗 출판사의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은 위의 우려 들을 기우로 만들었다. 이 책은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소비 습관 개조 프로젝트'라는 소제목이 달려있다.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 저자는 전문가 단 1명이 아니다. 무려 9명인데 재테크 커뮤니티 다음 '짠돌이 카페(http:.//cafe.daum.net/mmnix)'의 '슈퍼짠 선발대회'를 통해 80만 회원에게 검증 받은 이들이다. 재테크 분야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다는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 신용카드 사용액을 반으로 줄이고 인생이 달라진 초보 월급쟁이
- 통장 쪼개기로 2년 만에 1억원을 모은 맞벌이 부부
- 똑똑하게 육아비를 지출하는 4년차 워킹맘
- 느리지만 안전한 저축으로 10년 만에 자산 3억원을 만든 외벌이 아빠
- 투잡, 쓰리잡으로 28살에 1억을 모은 청년
- 7년 만에 내 집 3채를 갖게 된 철없던 어린 엄마의 부동산&살림 노하우
- 학자금대출 상환 위해 6개월 만에 1000만원 모은 대학생
- 자영업자 사장님, 골드미스의 알뜰 데이트법
- 재활용품 리폼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45살 전업주부 


  9명의 짠돌이들의 이야기는 위와 같다. 아마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위 9가지 상황 중에 비슷한 하나가 있을 것이다.(5-60대의 이야기가 없는 건 아쉽다.) 나의 모습과 비교하며 읽으니 더 도움이 되었다. 내가 관심있게 본 이야기는 '투잡, 쓰리잡으로 28살에 1억을 모은 청년' 편이다. 놀라울 정도의 부지런함으로 나보다 어린 나이에 1억이란 돈을 손에 쥔 모습이 놀라웠다. 책의 특징은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 쓴 덕에 피부에 와닿고 실질적 실천이 쉽다는 사실이다. 주입식으로 독자를 가르치려고 하는 느낌도 없다.

 

  이 책 속 9명의 주인공들을 만나며 공통점을 몇 가지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 그리 많지 않은 수입에도 최대한 많은 저축을 통해 상상 이상의 돈을 모을 수 있었다. 절약과 검소한 생활 습관이 몸에 밴 듯했다. 나 또한 읽다보니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번 계기로 현재 예,적금 금액을 확인하고 조금 더 늘릴 수는 없는지 재무 점검을 스스로 해볼 생각이다. 큰 돈을 모아야겠다는 욕구가 마구 들끓는다.

 

 

  물론 책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에서 아쉬운 점도 있다. 9개의 이야기 중에 자신의 상황과 다른 것들은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나 같은 싱글남은 언젠가 결혼을 할 것이고 외벌이 아빠가 될 수도 있고 맞벌이 부부가 될 수도 있는 등의 여러 가능성이 있기에 전체적으로 관심있게 읽었다. 그러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으며 전업 주부로서의 생활을 하는 등 향후 생활 형태의 변동이 거의 없는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한다면 책의 '9분의 1'만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안 쓰고 모으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말이 있다. 벼락 부자를 꿈꾸며 많은 투자 상품에 눈독을 들이지만 소비 습관을 개선하는 데는 게으르다. 어떤 이에게는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에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재테크의 기본을 깨우쳐 주는 좋은 교과서 임에는 분명하다. 참고서는 그저 도움을 줄 뿐이다. 결국 시험은 교과서에서 출제된다. 이제라도 좋은 재테크 서적을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갑다.

 

  주말에 한 권 어떠신가요?^^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

저자
짠돌이카페 슈퍼짠 9인 지음
출판사
길벗 | 2014-03-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돈 모으고 싶다면 이제는 현명한 지출이 대세다.최대의 온라인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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