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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가 5월 7일을 기준으로 22일째가 되었다. 실종자들의 실날같은 생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명이 넘는 희생자들을 낳았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이들도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 구조 작업 또한 시신을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사진 출처 : Daum)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면 온갖 사회적 폐해가 뒤섞여 있는 느낌이다. 세월호를 운행 중인 청해진 해운, 청해진 해운의 실 소유주 유병언 일가, 이들과 정치권과의 로비 가능성, 엉터리 안전검사, 언딘과 해경의 관계 등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다.

 

  단순 해양 사고인줄 알았는데 복잡한 연결 고리가 있었고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음을 확인하니 혀가 차고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이런 부조리가 끊기지 않는다면 대형 참사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할 것이다.

 

  이제 시선은 대통령을 향할지 모른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 말이다. 내 생각이 맞다면 지금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안전한 대한민국,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대통령에게 힘이 되고 조언을 해야 할 여당의 모습에 한탄이 나온다. 새누리당 김황식 서울 후보는 "대통령이 나를 돕기 위해 나섰다."고 언급 했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그가 지방선거에서 중립적 입장을 취해야 하는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 넣는 발언을 한 것이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떠한가?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을 비판하고 적절히 견제해야하는데 그 역할이 너무나 미흡하다. 정부의 말에 '반대'는 꾸준히 하고 있지만,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다. 일관되지 않은 입장 표명이나 문제의 핵심에 빗겨간 발언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언제부터 제대로 했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은 없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두고도 '정치인은 기념 사진 찍고, 연예인은 기부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건 아니다. 그래도 제대로 된 대한민국이 되려면 정치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민심에 따라 움직인다지만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다. 그런데 현재의 모습은 여당과 야당 모두 국민의 박수를 받기 힘들다. 세월호 침몰을 계기로 정치인들의 낡은 사상도 함께 침몰했으면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존경받는 정치인 한 명쯤은 이제 나와야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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