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꼽자면 라면이 아닐까. 3분 30초면 음식이 완성되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맛도 뒤지지 않는다. 라면의 변신을 보면 더욱 놀랍다. 기호에 따라 첨가되는 마늘, 파, 고춧가루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고 계란, 치즈, 새우, 김치, 햄 등을 넣으면 그럴듯한 요리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완벽한 음식은 전세계에서 유일해 보인다. 나 또한 라면의 유혹에 상당히 빠져버렸다. 거의 매주 라면을 먹다시피 하고 학생 때 방학 기간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일주일에 3-4번까지도 먹었다. 그럼에도 신기한 것은 그 맛에 전혀 질리지 않는다. 마지막 젓가락을 건져 올릴 때 쯤이면 아쉬울 법도 한데 돌아서면 또 먹고 싶은 라면에는 무언가 치명적 매력이 숨어 있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