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 내에는 조그만 교회가 있었다. 그곳에 처음 발을 담그고 몇 번 다녔는데 별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여름 방학 동안 교회에서 추진하는 단기간의 성경 교육 프로그램인 '여름 성경 학교' 기간만 열심히 다녔던 것 같다. 교육의 일환이지만 이 기간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열심히 참여하면 '달란트'(고대 서아시와 그리스에서 사용한 질량과 화폐의 단위)라는 것을 주는데 이것을 모으면 '여름 성경 학교' 마지막 날에 먹을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신났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 기간 외에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보다는 일요일에 늦잠을 자거나 TV에서 하는 '디즈니 만화 동산'을 보는 게 더 좋았다. 이 탓에 중학생 이후에는 한번도 교회를 간 적이 없다. 어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