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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싸이월드 폐쇄?

쭈니러스 2013. 11. 29. 08:01

어제 저녁, 싸이월드가 12월 2일 부로 폐쇄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공지글까지 공개되며 거짓말일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아래는 당시 떠돌던 것을 캡쳐한 것이다.

 

 

 정말 그럴듯 하지 않은가? 난 정말 사실인 줄 알고 친구들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어서 자료를 백업해 두라고 말이다. 그런데 직접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들어갔는데... 팝업창 같은 것도 없고... 메인 화면도 뭔가 심심했다. 자세히 살펴본 끝에 화면 맨 하단 글자 10pt가 겨우 될 만한 정도로 공지사항이 보였다.

 

 '아, 이건가 보다.'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이렇게 중요한 것을 왜 이리 작게 해 놓았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클릭하니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눈치 챘겠지만... 아니 아주 뚜렷이 보이는 글 중간에 빨간색 문구.

 "※미니홈피 섹션 페이지만 종료되는 것으로 개인의 미니홈피는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 싸이월드 서비스 종료는 루머였던 것이다. 차마 보복(?)이 무서워 친구들에게 루머였다는 사실 조차 선뜻 알릴 수 없었다.

 

 이번 계기로 새삼 느끼게 된 것은 싸이월드가 얼마나 소중했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사실 지금은 싸이월드를 하지 않는다.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일상화 되었고 페이스북, 트위터가 훨씬 편하다. 그럼에도 마음 속 깊이는 '싸이월드가 없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싸이월드 회사 주식을 사서가 아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라는 공간에 나의 학창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싸이월드가 폐쇄된다면 나의 추억도 산산이 부서지게 된다.

 

 이번 사건이 해프닝으로 종결되어 다행이지만 만약... 언젠가 진짜 싸이월드 서비스 종료의 날이 온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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