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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흥민 해트트릭

쭈니러스 2013. 11. 13. 07:43

 

주말, 독일로부터 기분 좋은 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바로 레버쿠젠 소속의 손흥민 선수가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1경기 3골)을 기록했다는 기사이다. 이는 한국인 최초로 유럽무대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분데스리가 레전드 차범근도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 1호 박지성도 해내지 못 한 것이다. 특히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 SV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를 받고 이적하여 개막전 골로 큰 기대를 모으게 만들었지만 그 이후 6주간 골 소식이 없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안기기도 했었다.

 

 그러나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이러한 불안은 사라질 것 같다. 손흥민이 그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히피아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주중에 내게 충고를 해줬다. 그는 절대 내게 부담을 주지 않고 믿어주겠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실력이 없으면 바로 퇴출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감독은 손흥민을 끝까지 믿어주며 그의 잠재력이 다시 드러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느껴진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리더의 모습이기 때문 같다. 당장의 결과가 안 좋으면 화를 내고 책임을 묻고 다그치기에만 급급하다. 순간의 감정에 휩싸이면 누구나 범할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리더는 특별한 사람이다. 당장의 결과가 좋지 않아도 격려를 아끼지 않고 더 잘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리더만이 할 수 있는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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