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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블로그 기획연재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홍수 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블로그의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 되었습니다. 3개월여의 준비 끝에 100% 사전제작하여 블로그 <소리없는 영웅의 깜냥>에 공개합니다. 기획연재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저 외에 10명의 블로거들과 함께 하였으며 참여한 블로거들에 대한 정보는 포스팅 하단 <CONTRIBUTORS>를 참조해 주십시오.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 글 싣는 순서>
#0 Off the record (기획의도)
#1 블로그? 왜 해?
#2 블로그 vs SNS
#3 블로거들의 일상
#4 블로그 파워의 명과 암
#5 블로그 개설 전, 생각해 볼 점 1
#6 블로그 개설 전, 생각해 볼 점 2
#7 특별기고_나는 학생 블로거다
#8 Epilogue (제작노트)

 

 

 

 

  2012년의 어느 날. 그 날은 유난히 센티(어떤 일에 대하여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쉽게 감동하는 것)했다. 집으로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나는 감정을 폭발할 무언가를 찾았고 SNS[각주:1]를 선택했다. 평소 즐겨하던 페이스북에 심경을 토로하자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튿날 아침, 나의 글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깜짝 놀랐다. 내가 적은 글을 다시 읽어보는데 너무나 오글거렸기 때문이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추스려 적은 글을 급히 수정하였다.

  같은 해의 어느 날. 문득 몇 개월 전에 내가 읽었던 명언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당시에 너무 마음에 들어 페이스북에 남겨 놓았었다. 그러나 그것을 찾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별도의 검색 기능이 없어 시간 순서대로 내가 적은 글들을 다시 살펴봐야 했다. 30분 정도의 고생 끝에 결국 찾아냈지만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위의 2가지 사례는 내가 SNS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이다. 즉시 소통의 장점을 가진 SNS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지만 이것 또한 단점이 없을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SNS는 자칫하면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이 크다. 성별, 이름, 출신학교, 혈액형, 직업 등 작다고 여겨지는 개인정보들도 모아지면 이른바 '신상털기'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정보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SNS의 특성 상 원본글을 삭제해도 공유되어 퍼진 글들까지 삭제가 안되기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SNS와 비교하여 블로그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블로그는 'Web+Log'의 줄임말로 웹상에 기록하는 일지이다. 기록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하는데 그냥 스쳐가는 찰나의 것들이 아닌 것이다. 역사의 기록처럼 필요하면 다시 찾아볼 수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에 편중된 SNS에 비해 블로그는 개인적 이야기 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정보성 글이 많다. 또한, 블로그에는 글과 함께 사진, 동영상, 파일 등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함께 올릴 수 있다. 정보의 양으로 개별의 글을 비교한다면 블로그가 SNS보다 더 많은 셈이다. 이런 점에서 SNS는 정보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블로그와 SNS는 서로의 장단점이 있기에 무엇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단계를 나눈다면 블로그가 SNS보다는 상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이유를 블로거 reddreams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블로그를 활성화하기 위해 SNS 계정을 생성하는 경우는 있지만 SNS를 활성화하기 위해 블로그를 생성하는 경우는 없다." - 블로거 reddreams

  "SNS는 깊은 생각을 펼치기엔 한계가 있다. 블로그는 한 주제에 대해 깊게 다룰 수 있고 때문에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준다" - 블로거 blueman

  블로그의 또 다른 장점은 카데고리로 글을 나눌 수 있고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SNS의 경우는 검색 기능이 존재하지 않고 단순히 시간 순으로 나열되어 있어 SNS를 활발히 사용하면 할수록 오히려 자신의 지난 글을 다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블로그를 통해 내가 느낀 가장 큰 매력은 내가 직접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 분야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블로그를 통해 지식 전달을 유용하게 할 수 있다. 자신의 블로그에 다른 블로그에는 없는 독자적인 컨텐츠가 있다면 경쟁력은 더욱 올라가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블로그가 될 것이다. 독자적인 컨텐츠 생산은 자신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평등하다. 

  "블로그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 블로거 남시언

  내가 생산해 낸 글을 누군가 읽고, 공감하는 댓글이 달리고, 의견에 댓글을 달아주는 일 자체가 나에겐 큰 기쁨이다. 치열한 사회에서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보다는 저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는 요즈음 시대, 블로그에서 만큼은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비록 인터넷 공간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을 나누고 싶다면 지금 블로그의 문을 두들겨 보는건 어떨까?

 

다음 예고] #3 블로거들의 일상 - 5월 28일(수)

 

 

 

 

 

2014 기획연재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매주 월,수,금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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