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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8월에 다녀온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여행기입니다. 1편부터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본문 하단에 <지난 이야기>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2010년에 친구와 함께 첫 유럽 여행을 갔을 때의 기억이다. 인천 공항에서 바로 영국 런던으로 날라갔다. 첫날은 숙소에서 보내고 이튿날부터 강행군을 시작했다. 바둑판식 거리에 잘 만들어진 지도 만을 믿고 다소 먼 거리일지라도 걸어서 이동하였다. 숙소에 나서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기 까지 약 12시간 동안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당시 26세라는 풋풋한(?) 나이였기에 힘든줄 모르고 다녔던 거다. 물론 잠자리에 들때 즈음 뒤늦게 깨달았다. 

  '우리가 무리했구나'

  그래도 버틸만 했다. 금새 회복이 되었다. 첫 유럽 여행이라는 기쁨에 가려진 것도 있었다. 자주 오지 못하는 곳이기에 바삐 다녀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4년 뒤, 북유럽 여행을 떠났다.

 

 

 

 

 


  서유럽에 비해 볼거리가 적은 북유럽에서는 다른 여행과 달리 여유를 즐겼다. 그러나 간혹 난관에 부딪혔다. 오래 걷거나 가파른 산을 오를 때 예전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 분명 정신력은 강해졌는데 체력적으로 금새 지쳐버리는 느낌이랄까.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답은 정해져 있는 듯 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고 몸도 달라졌으리라. 벌써부터 '나이' 탓을 할 지경이 되다니 씁쓸했다.

  '나이는 못 속인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재확인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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