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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8월에 다녀온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여행기입니다. 1편부터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본문 하단에 <지난 이야기>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나는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다. 빨리 취하는데 그 기분이 그리 좋지 못하다. 다음날 후유증이 큰 탓일테다. 그래도 맥주 한캔은 땡길 때가 있다. 야구나 축구 등의 스포츠를 볼 때나 치킨을 시켜 먹을 때는 집에서라도 맥주를 곧잘 먹는 편이다.

  유럽 여행에서도 맥주는 좋은 간식과 같았다. 특히 2010년 독일 생맥주 집에서 마신 맥주의 맛은 일품이었다. 이번 북유럽 여행에서도 맥주가 생각났고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저녁 10시쯤 마트에서 몇개 사서 숙소에 들어갈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맥주를 팔지 않았다. 맥주를 판매하는 냉장고가 셔터로 닫혀있었던 것이다. 무슨 영문인지를 두리번 거리다 발견한 안내문구에는 맥주 판매 시간이 적혀있었다.

  '평일은 20시, 주말은 18시 이후에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이 문구를 보고 다소 충격적이었다. 맥주는 밤 늦게 마시는 게 제 맛인데...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린지... 정확한 이유는 끝내 알 수 없었지만 아마도 추측컨대 거리의 술주정뱅이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가 아닐까. 북유럽 거리는 대체로 깨끗하다. 또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복지 혜택이 많은 탓에 국민들이 병을 가지면 고스란히 국가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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