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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8월에 다녀온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여행기입니다. 1편부터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본문 하단에 <지난 이야기>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너무 더워 온 몸이 지쳐있던 여행 둘째날이었지만 덴마크 코펜하겐의 도시를 조금이라도 더 맛보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다. 도시 자체가 작은 터라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가 애매하여 두 다리만을 믿고 걸어다녔다. 나는 낯선 여행을 할 때 거리를 직접 거닐 때가 참 좋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보다 빨리 갈 수는 있지만 보지 못하고 스쳐 보내버리는 것들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까지 '코펜하겐 도시 탐색'을 멈추지 않았다.

 

 

 


  대충 보기로 한 것은 다 보고 마지막 남은 것이 '인어공주 동상'이었다. 인어공주가 덴마크 작가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라는 점을 새삼 되새기게 되었다. 나의 뇌리 속에 안데르센은 유명한 작가였기에 '인어공주 동상'도 꼭 봐야 하는 필수 코스처럼 느껴졌다.

  '오... 저기 사람이 많이 모여있다. 저기가 우리가 찾던 곳인가 보다!'

  점점 목표에 가까워 지는데 뭔가 이상했다. 엄청 클 줄 알았는데 1m도 되지 않는 높이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동상만 덩그러니 있었다. 이것을 보기 위해 힘든 것을 참고 발걸음을 옮겼다는 생각에 너무도 허무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원래 허무한 여행지 중 한 곳이었다. 어렵게 본 것이 이렇게 의미없이 끝나나 한 순간 ... 알게 된 것. 인어공주 동상이 이래봬도 덴마크 국보라고 한다. 어설프게 생겼어도 우리가 본 것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래, 보길 잘했다.' 역시 여행은 볼 건 다 보아야 후회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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