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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8월에 다녀온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여행기입니다.

 

 

  2년 만에 찾은 공항이었다. 어색한 그 분위기가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나와는 달리  모두들 자주 공항에 찾는 듯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여름 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공항은 북적거렸다. 그 북적함이 오늘따라 반가웠다.

  나에게는 아직 '공항'이 주는 설렘이 있다. 특별함이 가져오는 떨림이 있다. 해외 여행을 갔을 때의 좋은 기억 때문일 것이다. 나의 첫 해외 여행은 초등학생 때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0년 서유럽으로 갔을 때이다. 고등학생 때 독일어 선생님의 영향으로 유럽에 대한 좋은 인상이 가득 담겨진 상태였음였고 실제로 만난 유럽은 나의 기대를 넘어선 환상적인 곳이었다. 한국과는 다른 느낌의 건물들, TV에서만 보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 모습에 멍한 느낌도 있었다.

 

 

 


  그 이후로 해외 여행을 자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다른 장소의 모습은 어떨까?' 내가 보지 못한 환상 속의 것들이 펼쳐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이렇게 '공항 효과'가 시작되었다. 해외 여행에 대한 좋은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한 나에게 '공항 효과'는 지속될 것이다. 이제는 지나가는 공항 버스만 봐도, 캐리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봐도 '공항 효과'가 발동된다. 기분 좋은 징크스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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