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조금은 빠를 수 있다. 아직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긴지 1년도 채 안 된 시기이다. 그러나 단지 2014 티스토리 간담회가 있다고 해서, 참석자 선정을 위한 심사 기준이 된다고 하여 나의 블로그를 되돌아 보는 글을 써내려 가고자 하는 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점검은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쓰는 시간은 나에게 뜻 깊을 것 같다. [-> 티스토리 간담회 공지글 링크]

 

 

<티스토리 간담회 공지글>

 

 

 

시작 ...

 

 

  내가 티스토리에 첫 포스팅[각주:1]을 적은건 2013년 9월 12일이다. 이 날 올린 글의 제목은 <Teaser 1>. 블로그의 시작을 예고하는 사진 한장이 전부였다. 본문에 글자 하나 없으니 검색에도 노출되기 힘들었을 터이다. [-> 첫 포스팅 Teaser 1 링크]

 

  '난 대체 누구 보라고 그 글을 올렸던 걸까'

 

 

<Teaser 1 사진>

 

  그 이후로도 나는 2차례의 Teaser를 더 공개한 뒤에야 '제대로 된 글'을 블로그에 적기 시작하였다. 제대로 된 첫 글은 <자축사(自祝辭) _소리없는 영웅의 깜냥을 여는 글>이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이 글이 블로그의 첫인상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에 여러차례 가다듬는 신중을 기했다. 그 결과 이 글을 다시 읽는 지금 이 순간, 고치고 싶은 부분도 보이기는 하지만 누구에게 보여주기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이 된 것 같다. [-> 자축사_소리없는 영웅의 깜냥을 여는 글 링크]

 

  자축사에도 나오지만 내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것은 내가 박지성의 저서를 읽고 느꼈듯이 내 이야기를 듣는 누군가에게 동기 부여를 주고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은 것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렇기에 블로그에 써 나갈 글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여야 했다. 단순히 영화나 책의 후기가 아닌, 연예인들의 가십거리가 아닌,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늘어 놓아야 했다. 이를 위해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 블로그 카데고리 <당신에게 묻습니다>에 있는 글들이다. 나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어쩌면 요즘 강조되는 소통이란 것을 해볼 요량으로 고심하여 정한 제목이다. 그리고 편수를 알아보기 쉽도록 이 카데고리에 적는 글들의 제목에는 숫자를 붙였다. 1번째 물음, 2번째 물음, 3번째 물음 ... 이렇게 시작한 글들이 현재는 24번째 물음까지 왔다. 2013년 9월 25일부터 2014년 3월 26일까지 거의 매주 적을 정도였는데 직장인이었던 나에게 부담은 꽤 컸다.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처음에는 글 한 편을 작성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필요했던 탓이다. [-> 1번째 물음_8년 만의 여행 링크]

 

 

블로그 정체성은?

 

 

  블로그 <소리없는 영웅의 깜냥>이 어떤 블로그인지 혹은 어떤 블로그로 불리웠으면 하는지를 하나만 꼽는다면 '창작 블로그'이다. 내가 가장 혼을 담아 쓰는 글의 주제이기도 한 것이 에세이이다. 그동안은 카데고리 <당신에게 묻습니다>만이였지만 얼마전,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이란 생활 에세이도 실었다. 앞으로는 다양한 에세이를 다룰 예정이다.

 

  다만, 블로그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과연 '창작 블로그'라고 불리울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창작글의 비중이 다른 글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거의 매일 창작글로 채우고 싶다. 그러나 어려운 점이 많다. 창작글은 아무래도 다른 글들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렇기에 1주일에 온전히 하나의 글에 투자를 해야만 1개를 쓸 수 있는 정도이다. 이것 저것 하고 주말에 약속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 그만큼 창작글을 쓸 시간이 줄어든다. 내가 대학생이었다면 더 나아겠지만 직장 생활을 하니 한계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창작글 중심으로 블로그에 변화를 꽤할 것이다. 아직은 블로그 운영 초반이기에 다양한 글들로 블로그 내실화를 다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일단 올해는 지금과 같은 수준의 창작글 비중을 유지할 것이다. 당분간, 내 블로그 정체성은 '창작 블로그' 대신 다양한 것들을 다루는 '멀티 블로그'가 될 것 같다.

 

 

새로운 시도

 

 

  비록 1인 미디어[각주:2]에 국한된 블로그라는 공간이지만 나는 다양하고 재미난 콘텐츠들을 담으려는 노력을 했다. 대표적인 포스팅은 <2013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이웃 블로그들 중에 내가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 블로그 5곳을 소개한 글이다. (물론 내 글이 엄청난 파괴력이 있어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될 정도는 아니지만) 혹시나 원치 않을까봐 5분의 블로거들에게 허락을 구했고 흔쾌한 수락 덕분에 게재된 글이다. 이와 더불어 (내 블로그도 미천한 상태에서 누군가를 띄워준다는 것이 말이 안되긴 하지만) 내가 초대장을 나눠 준 블로그를 대상으로 <2014년, 기대되는 블로그 Best>도 작성했으나 사정이 있어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와는 다른 형태지만 비슷한 포스팅을 현재 생각 중이다. 또한, 이웃 블로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포스팅도 꾸준히 시도해 나갈 것이다. [-> 2013년, 내가 닮고 싶은 블로그 Best 링크]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메인 사진>

 

 

  얼마 전에는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이란 이름의 생활 에세이를 시작했다. 1주일에 10만원으로 버티며 생활하는 도전을 4주 동안 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적는 것으로 5월 3일 마지막 도전일이 눈앞에 있는 상황이다. [-> 잔인한 4월, 4주간의 도전 #1 (개요) 링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블로그가 되자

 

 

  비록 나는 파워블로그는 아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블로거가 되고 싶었다.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가가고 끊임없는 문제 제기의 필요성을 느꼈다. 주로 칼럼 카데고리에 실으며 1인 미디어의 역할을 시도했다.

 

<주요 글(제목 클릭 시 새창으로 이동)>

 

- 소비자 무시하는 2가지 정책 : 휴대폰 보조금 규제와 도서 할인폭 제한

- 식당 비판 파워블로거, 어떻게 봐야 할까?

- 의사 집단 휴진에 쉽게 동의하기 힘든 이유

- 세월호 침몰 사고, 단원고 수학여행 비극

- 김기태 감독 사퇴, 리더가 고픈 시대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글을 지속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내 블로그의 한계?!

 

 

  지금껏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분명 있다. 블로그 초반이기에 블로그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거의 매일 매일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이것들을 모두 나의 이야기로만 채우기가 힘들다. 때론 사회 전반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하고 음악이나 책, 영화 이야기도 꺼내 들어야 한다. 이렇다 보면 블로그를 하는 본질이나 블로그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내가 다루고 싶은 에세이 만으로 블로그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내 창작글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카데고리 <당신에게 묻습니다>에 글을 올린 다음 날에는 일부러 글을 쓰지 않았다. 또한 <다시 읽는 에세이 2013>을 통해 내가 쓴 글 4편을 모아 소개했지만 가시적은 효과는 없었다. 아직은 검색을 통한 유입량이 많은 까닭에 시의성있고 관심을 불러올 만한 주제를 선정해 글을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 다시 읽는 에세이 2013 링크]

 

  얼마 전 있었던 세월호 침몰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소식도 블로그 운영에 영향을 주었다. 2주 정도는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였다. TV 방송에서도 예능 프로그램을 자제하는 마당에 '티스토리 초대장 이벤트' 같은 것을 기분 좋게 할 수는 없었다.

 

 

내 블로그가 가야할 길...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 장애물들이 잔재하지만 아직은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방문자 수에 집착하고, 작위적인 흐름을 만드려고 한다면 곧 흥미를 잃게 된다는 점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일단은 즐기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끌어지는 반응을 지켜볼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인정을 받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기회도 올 것이다.

 

  그럼에도 초심은 잃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박지성의 저서를 읽고 든 생각처럼 나 또한 누군가를 변화하게 만드는 시발점이 되고 싶음은 여전하다. 이것이 변하지 않는 나의 지론이 될 것이다. 난, 마음 속 울림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블로그가 있어 참 다행이다. 블로그에서 마음 속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의 칭찬, 격려, 감사를 받는 일이 즐겁다. 누군가의 질타, 반발 조차도 소중하다. 그때마다 내 글을 되돌아 보게 되고 보다 더 가다듬게 된다. 블로그를 놓치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

 

  언젠가 있을 <내 블로그 되돌아보기 Part 2>를 기약하며 이 글을 마친다...

 

 

  1. 1. posting에서 온 말로, 누리집이나 블로그 등에서 어떤 기사나 사진, 영상 등을 번호 혹은 이름을 붙여 게시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본문으로]
  2. 2. 인간 사회에서 자신의 의사나 감정 또는 객관적 정보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수단을 가리키는 말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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