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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6일,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들의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간이 끝났다. FA 대상자 19명 중에 단 8명 만이 계약했고 무려 11명은 시장에 나왔다. 이제 11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과의 협상이 가능하다. 만약에 이 기간 이후에는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해 전체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원 소속팀을 뿌리치고 나왔지만 대부분의 대형급 선수들은 원 소속팀에 남았다. 이런 와중에 롯데의 장원준이 주목받고 있다.

 

 

 


  장원준은 원 소속 구단인 롯데가 제안한 4년 88억원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만약 계약이 성사되었다면 최정이 받은 FA 역대 최고금액인 4년 86억원을 뛰어 넘을 수 있었다. 좌완에 선발이 가능한 투수라는 점에서 분명 리그에서 가치가 있지만 2004년 프로 입단 이후의 평균 방어율이 4.18이고 최근 4년도 4.15, 4.43, 3.14, 4.59로 그리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과연 88억이란 가치가 있느냐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장원준은 얼마를 받고 팀을 옮기게 될까?

  아이러니하게도 88억 이하로 받게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일단은 현재 과열된 FA 시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지난해 FA 15명 합계 금액이 523억 5000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8명 계약 총액이 395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11명이 모두 계약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금액이 FA 선수들에게 사용될 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구단들도 부담이 된다. FA 선수들이 모두 성공을 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100억 정도를 한 선수에게 투자하기가 그리 쉬운 건 아니다.

 또한, 장원준은 어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액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환경에서 운동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고 밝히며 최근 롯데 내부에서 CCTV로 선수들의 출입을 관리한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의 다른 FA 선수인 김사율과 박기혁도 롯데와의 재계약을 맺지 않고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이다. 롯데 선수들이 구단에 얼마나 실망감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장원준은 4-5곳과 현재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LG, 한화, 두산, 기아, KT 중 1곳이 장원준의 새로운 팀이 될 것 같다. 누가 돈이 아닌 장원준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또 최종 계약 금액이 얼마가 될지 상당히 관심이 간다. 장원준이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짓고 싶다"고 한 만큼 조만간 계약 소식이 들려올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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