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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아침, 영화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을 보기 위해 극장에 갔습니다. 겨울에 뜬금없는 공포 영화를 본 다는 건 둘째 치고 조조를 보기 위해 아침 잠이 채 깨지도 않을 시간에 제가 왜 그랬을까요. 2012년 9월에 개봉한 인디시어스 1편을 보지는 못했지만 같은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2013년 9월 개봉)을 너무 재미있게 본 터라 기대감이 컸습니다. 더욱이 컨저링 보다 무서운 영화라니 더욱 호기심이 자극되었지요.

 인시디어스와 컨저링은 사실 굉장히 닮아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집 안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다루었고 사람에게 악령이 씌인다는 점도 같습니다. 또한, 피가 안 나오고 소리 만으로 무섭게 만든다는 공포 조성 방식도 동일합니다. 심지어 배우 패트릭 윌슨도 두 작품 모두에 주연으로 나온답니다. 때문에 왜 컨저링만 이름을 달리 했을까란 의문도 듭니다. 인시디어스의 연장선이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인시디어스1은 보지 못했기에 이 영화를 보면서 컨저링과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야기 구조는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이 더 복잡해 보입니다. 이 때문에 소개할 내용들이 많아서일까요. 초반은 컨저링 보다 느슨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은 아버지 패트릭 윌슨(조쉬 램버트 역)의 묘한 존재 때문에 공포에 스릴러 느낌도 살짝 풍깁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 컨저링을 넘어설 만한 공포는 없었습니다. 사실 컨저링은 19세 미만 등급 판정을 받은 반면 '인시디어스:두번째 집'은 15세 관람가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컨저링보다 무섭다고 광고했기에 약간의 실망감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컨저링에서 보여준 방식과 비슷한 느낌이서 그 공포감이 반감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컨저링에 비해 별로 새로울게 없었습니다.

 다만, 작품성의 관점으로 본다면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인간계와 영혼계의 교감 같은 것을 잘 풀어내었습니다. 컨저링과 비교하여 공포감과 재미는 다소 떨어지지만 충분히 좋은 영화로 평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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