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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2015 프로야구 5강팀이 결정됐다. 4일 오후 2시에 열린 기아 타이거즈(기아)와 두산 베어스(두산), 두 팀 간의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이 9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목표는 분명했다. 두산은 승리만 한다면 넥센 히어로즈(넥센)를 제치고 3위에 오를 수 있었고 기아 역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SK 와이번스(SK)를 제치고 5위가 될 수 있었다. 두 팀 모두 자력으로 각각 3위와 5위에 오를 수 있었다. 벼랑 끝 승부에서 두산은 살아남았고 기아는 떨어지고 말았다.

 

  두산의 승리로 가을 야구를 하게 될 5팀의 주인공은 모두 결정됐다.

 

 순위

 팀

 1위

 삼성 라이온즈

 2위

 NC 다이노스

 3위

 두산 베어스

 4위

 넥센 히어로즈

 5위

 SK 와이번스

 

 

  이번 시즌에 가장 달라진 점은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팀이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서 예전에는 정규시즌 3위와 4위 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던 부분이 달라지게 됐다. 3위 팀이 먼저 홈 경기를 치르는 이점 정도뿐이었지만 올해 4위는 5위와의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추가로 치러야 한다. 때문에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3위를 차지하기 위한 두산과 넥센의 바람은 간절했다. 그래서 더더욱 4위를 차지한 넥센에겐 위기이다.

 

  넥센은 3일 삼성 라이온즈(삼성)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1대 0으로 패하면서 자력으로 3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결국 4위로 내려 앉았다. 정규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치르면서 3위에 대한 기대감을 놓치지 않았던 넥센은 허탈감이 들 수 있다.

 

  4위와 5위와의 경기인 와일드 카드 결정전의 경우는 4위에게 1경기의 어드벤티지가 적용된다. 총 2경기를 치르는데 4위 팀은 1경기만 이기면 되고 5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인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4위에게 상당히 유리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상승세인 5위 팀 SK는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더구나 가을 야구를 많이 해본 팀이라는 점도 변수다. 반면 넥센은 아쉬운 마음을 잘 추슬러야 하는 과제가 있다. 와일드 카드 결정전 1차전에 패해 조급증이 발휘되면 2차전마저 내줄 수도 있다.

 

  더구나 넥센은 더 높은 곳을 대비하는 투수 운용을 가져가야 한다.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 팀 내 1, 2 선발을 모두 사용한다면 3위와의 대결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패할지 모른다. 여러모로 불리해진 넥센이다.

 

  KBO는 7일과 8일 목동 구장(넥센의 홈 구장)에서 SK와 넥센의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6일에 끝나지만 SK와 넥센 모두에겐 3일이 마지막 경기였다. 각각 3일을 쉬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일정이다. 11월 8일부터 국제 대회(프리미어 12)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가을 야구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신설된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넥센과 SK의 전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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