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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성전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5를 통해 삼성전자는 자사의 7번째 스마트 워치를 공개했다. 이름은 기어S2. 전작들에 비하면 '환골탈태'라 할 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일단 처음으로 삼성전자에서 나온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다. 이미 애플 워치와 LG워치 어베인lte 등 원형 스마트 워치가 출시된 상황에서 뒤늦은 행보라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완성도는 높았다. 기어S2는 시계 테두리에 원형 베젤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원형 베젤을 좌우로 돌리면 화면 전환 및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애플워치의 디지털 크라운(용두)과 같은 역할이다.

 

  또한 기존 삼성의 스마트 워치들은 자사 제품과만 연동이 가능했는데 기어S2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애플의 iOS와도 연동을 추진중이다. (참고로 삼성은 구글의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 워치에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인 타이젠 OS를 사용하고 있다. 타이젠OS는 c++기반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 외에 HTML5, 자바스크립트, CSS3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또한 사용이 가능한 넓은 호환성이 특징이다.)

 

  이뿐 아니라 시계줄 교체도 가능하다. 특히 기어S2 클래식 모델은 가죽으로 된 일반 시계줄도 사용 가능하다. NFC 기반의 삼성 페이 기능도 있어 교통카드 기능과 더불어 NFC단말기가 있는 곳에서 결재도 할 수 있다. 기어S2 3G 모델에는 내장형 심카드가 있어 단독으로 음성과 데이터를 쓸 수도 있다. 배터리는 경쟁작들보다 적은 250mAH이지만 2-3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과 무선 충전 기능도 담았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크기도 1.2인치로 작아져 여성들의 팔목에 부담도 줄였다.

 

  더구나 삼성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가격 출시 정책으로 스마트 워치 시장 저변 확대까지 노리고 있다. 한국 판매가 기준으로 기어S는 33만3천300원, 기어S2클래식은 37만4천원이다. 애플 워치가 40만 ~ 2000만원이고 이달 초에 출시한 화웨이워치는 약54만원(399유로) ~ 약94만원(699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놀라운 가격이다. [캐나다 예약판매가 : 301달러/약 35만 5000원, 기어S2 클래식은 324달러/약 38만3000원] 결과는 시장의 반응으로 이어졌다. 지난 18일 국내 삼성잔저 온라인 스토어에서 1천대 한정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2시간도 채 안되어 완판되었다. 정식 출시일이 10월 2일로 한참 남은 상황에서 기어S2를 향한 뜨거운 반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 기어S2의 변화의 발단은 올 4월 출시된 애플워치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애플 워치는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400만대를 넘기며 그동안 삼성이 주도했던 스마트 워치 시장을 뒤 엎었다. 7월 기준으로 애플은 애플워치 하나로 스마트워치 점유율 75%를 달성했다. 반면 삼성은 23%에서 7.5%로 점유율이 급감했다. 자존심이 상한 삼성에겐 반전의 카드가 필요했고 그것이 기어S2를 탄생시킨 셈이다. 아직 스마트워치 시장가 많이 보급되지 않은 만큼 누구에게나 왕좌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있는 상황이다. 처음으로 시장에 원형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모토로라(모토 360)뿐 아니라 LG전자(LG워치 어베인), 화웨이(화웨이 워치), 소니(소니 스마트워치) 등도 틈틈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잠재적으로 진입할 업체들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많아진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다양화와 기어S2의 저항선이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의 대중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당장 아날로그 시계와 비교해 보면, 같은 50만원 정도의 시계라 해도 수명에서 차이가 있다. 배터리 또한 스마트워치는 2-3일에 한번씩 충전이 필요하다. 아직은 스마트워치로 할 수 있는 것들이 한정적이고 시선을 끌만한 매력적인 어플도 눈에 띄지 않는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결국 아날로그 시계와 경쟁해야 하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해 보인다. 새로운 전자기기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에 더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기어S2가 그 해답이 될 수도 있다. 저렴한 가격에 '한번쯤 사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기어S2의 가격 승부수가 스마트워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기어S2’
화면 : 1.2인치 수퍼AMOLED 디스플레이
배터리 : 250㎃h(한번 충전시 2∼3일 사용)
운영체제 : 타이젠


[주요 특징]
-삼성 최초의 원형 스마트 워치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
-애플 iOS와도 연동 추진
-바깥쪽 베젤(테두리) 돌려서 기능 선택
-스마트폰 없이도 독자적으로 통화·메시지·데이터 사용 (3G 모델 에서만 가능)

 


■애플 워치
화면 : 1.5, 1.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배터리 : 용량 비공개(약 18시간 사용)
운영체제 : 애플 iOS


[주요 특징]
-아이폰·아이패드와 연동
-음성통화, 메시지 송·수신, SNS 알림, 모바일 결제 가능
-사각형 디스플레이
-최소 349달러에서 최고 1만7000달러

 

 


■중국 ‘화웨이 워치’
화면 : 1.4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배터리 : 300㎃h(1∼2일 사용)
운영체제: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주요 특징]
-원형 스마트워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과도 연동 가능
-실제 시계와 비슷한 디자인위해 용두 장착

 

 


■소니 웨나 리스트(Wena Wrist)
화면 : 디스플레이 없는 일반 시계
배터리 : 용량 미공개(약 1주일 사용)
운영체제: 애플 iOS


[주요 특징]
-시곗줄과 버클 부분에 칩과 센서 내장
-전화·문자메시지·이메일·SNS 등을 시곗줄 진동과 버클의 LED 조명으로 확인
-버클을 NFC 단말기에 갖다 대면 간편 결제
-시곗줄에 내장된 센서로 운동량 측정

 

 


■‘LG 워치 어베인 럭스’
화면 : 1.3인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배터리 : 410㎃h(3일 이상 사용 가능)
운영체제 :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주요 특징]
-500대 한정 판매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과도 연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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