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블로그 메인 화면(pc버전 기준)을 바꿨다. 그동안 거의 모든 글에 사진을 항상 첨부했다. 이러다보니 컴퓨터 앞에 앉아 마음 잡지 않는 한 블로그에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모바일로는 사진을 고르고 사진에 각인을 새기거나 편집을 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몸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문제가 없지만 회사에서 늦게 퇴근해 피곤한 날까지 안락한 집이란 공간에서 글쓰기를 위해 창작의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연히 나의 글쓰기 시간은 줄어들었다.

  스스로도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머리속에서는 계속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산되는데 분출하지 못 하는 답답함이었다. 이대로 나의 꿈이 접힐지 모른다는 불안함도 있었다. 나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내려면 그 날까지 꾸준한 글쓰기 활동이 꼭 필요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블로그에 온전히 나의 글만을 담기로. 블로그 내용과 전혀 상관도 없는 사진 따위는 애초에 과대 포장에 불과했다. 드라마를 보면 비록 돈을 많이 벌지는 못 하지만 행복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주인공이 흔하다. 그동안 나의 블로그 글이 많이 노출될 수 있을지 등 같은 겉치레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건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블로그에 온전히 글만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생각이 떠오르면 스마트폰을 들고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 글 또한 모바일로 작성하고 있다.

  이전의 칼럼처럼 (비전문가의) 전문적인 분석이 담긴 글은 아니지만 내 마음을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모양새가 안 날 수도 있다. 디자인이 거칠 수도 있다. 그러나 괜찮다. 내 생각만 전달할 수 있다면. 왜냐고? 이곳은 나의 블로그니까. 쭈니러스의 '소리없는 영웅의 깜냥'. 이제 다시 시작이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