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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7일 오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다. 그렇다고 퇴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경기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우즈베키스탄전과의 평가전 선발 라인업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과 비교하면 손흥민, 이정협, 곽태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새 얼굴이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도 2명이나 나왔다. 차두리의 대표팀 은퇴로 고민을 해야하는 오른쪽 풀백 자리로 대표팀 경기를 처음 치른 정동호는 아쉽게 경기 중 부상으로 42분 출전에 만족해야 했지만 우측 날개로 선발 출장한 이재성은 후반 41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위치를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쉼없이 휘저으며 만점 활약으로 이정협에 이은 또 한 명의 '신데렐라'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했던 김보경은 처음으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한국영과 호흡을 맞추며 충분한 능력을 확인시켜줬다.

  이날 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최근 소속팀 마인츠에서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려있던 구자철은 3월 14일 아우크스부르크전 교체명단으로 출발했지만 전반 21분 요나스 호프만의 갑장스런 부상으로 투입되어 후반 44분 리그 2호골까지 기록했다. 22일 볼프스부르크전은 풀타임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드로 출전해 선제골을 넣으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그렇다면 화요일(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뉴질랜드전에는 어떤 선수가 빛을 발휘할까? 이번 국가대표 명단 중에 아직 활약하지 못한 선수 중에 찾아보면 단연 지동원이 눈에 띈다. 지동원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는 있지만 이렇다할만한 활약을 펼치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동원이 교체 아웃되면 경기력이 향상되는 모습에 지동원을 향한 믿음을 보여준 소속팀 감독(마르쿠스 바인지를)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이같은 부진이 계속된다면 소속팀에서 더이상 설 자리가 없을지 모른다. 반전 포인트가 필요한 지동원에게 이번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지동원을 뉴질랜드 전 선발 출전 선수로 예고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동원을 뉴질랜드전에 원톱으로 출전시키기 위해서 이정협의 교체 멤버로 무리하게 투입 시키지 않는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려 덕분에 지동원은 좋은 컨디션 속에서 뉴질랜드 전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슈틸리케의 지도력 속에서 지동원도 멋지게 부활할 수 있을지가 뉴질랜드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무려 10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지동원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동국, 김신욱 등의 전형적인 공격수가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되지 않아 경기 감각 문제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공격수 기근 현상이 심해진 상황에서 지동원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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