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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터넷 환경의 골치거리였던 액티브X가 오는 3월부터 폐지된다고 한다. 어제, 미래창조과학부는 카드사와 인터넷 쇼핑몰, 전자지급 결제대행 업체와 협의를 통해 액티브x와 같은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 없이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올해 3월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액티브X 폐지를 둘러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걸까?

 


액티브X, 무엇이 문제인가?

  액티브X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안 등의 목적으로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웹사이트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도입되었지만 많은 문제점으로 그동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우선, 사이트마다 모두 다른 종류의 액티브X를 제공하고 있어 여러 개의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또한, 보안 프로그램 간의 충돌 우려도 있고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액티브X 프로그램으로 PC의 성능을 저하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하여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이들은 액티브X를 권장하는 사이트에 접속조차 할 수 없었다.

 


액티브X 폐지하면 무엇이 달라지나?

  액티브X의 폐지는 오래 숙원 사업과도 같았다. 그동안 대체 프로그램 개발이 마땅치 않아 지지부진했던 것이 최근 액티브X를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이미 2012년에 안전행정부는 HTML5를 기반으로 한 전자정부 모바일 표준프레임워크를 개발해 배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규제 개혁 점검 회의'에 이어 올해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번 액티브 X 환경 개선을 언급했고 마침내 3월에 폐지하겠다는 계획이 나오게 된 것이다. 액티브X를 폐지하더라도 대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해 종전의 방식과 동일하나 단 한 차례의 설치 만으로 모든 사이트에서 사용이 가능해 편의성은 높아지게 된다.

 


순식간에 결정된 액티브X 폐지!

  액티브X의 대체 기술이 개발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기술적 검토가 끝난 상황이 아니다. 안정성이 검증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현 상태로는 보안성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월까지 얼마나 더 보완이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너무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등장하는 이유다.

  딱 1년 전에 카드사(국민,농협,롯데)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있었다. 보안을 강조해도 사고가 터지는 상황이다. 비록 당시는 도용되어 불법 거래된 정황이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보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따라서 확실한 보안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당한 리스크만 발생한다. 거대한 금융 혼란도 초래할 수 있다.

  당장 수많은 액티브X 전부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서두르기 보다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 오래 정착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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