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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8월에 다녀온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여행기입니다. 1편부터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본문 하단에 <지난 이야기>의 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여행에는 대부분 예정된 여행지가 있다. 너무 유명해서 놓치면 안될 것 같은 곳 말이다. 공원일 수도 있고 박물관일 수도 있으며 전경이 멋진 전망대일 수도 있다. 혹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때론 예상치 못한 길을 만나기도 한다.

  여행 3일째 되는 날, 노르웨이에 있었다. 이날의 일정은 하루종일 이동만 계획되어 있었다. 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기차-기차-배-버스-기차의 순으로 지나야 했다. 중간에 밥을 먹을 시간도 없어 간단히 해결해야만 했다. 이동 중에 기차, 배, 버스 안에서 멋진 풍경을 만나는 즐거움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러던 중 버스에서 내려 다음 기차까지 1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생겼다. 날씨가 너무 좋았기에 주변에 볼거리라도 있으면 잠시 구경을 하고 싶었다. 마침 길 건너 호수인지 바다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장소가 보였다. 바로 건넜다.

  '이게 웬일인가!'

  그곳은 생각보다 너무 멋졌다. 드넓은 푸른 잔디와 강물에 모두가 매료됐다. 너도 나도 할것 없이 사진 찍기에 바빴다. 개인 사진도 찍고 단체 사진도 찍고 점프샷도 찍어보고... 바로 옆으로 이동해 보니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VOSS. 이 곳 지명 이름이었다. 기념으로 이 곳 앞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단순 경유지였던 곳에서 예상치 못한 수확이었다.

 

 

 


  '아, 이런 맛 때문에 때론 계획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것일까'

  보스(VOSS)는 이번 여행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명소였다. 우연한 만남 덕에 기분이 한껏 상승한 상태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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