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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가 2014년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의 대상을 100% 문자 투표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시상식 때마다 불거져 나온 몇가지 문제점들이 저절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성 시비. 방송사들이 시상식에서 자기 식구를 챙겨준다는 지적을 간혹 받았다. 예를 들면, 2012년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자인 박명수의 경우 MBC 파업 상황에서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공백을 메운 공이 인정되었다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공동수상. 각 방송사들은 시상식때 공동수상을 남발하여 상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 심지어 2008 MBC 연기대상에서는 김명민과 송승헌이 대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문자 투표를 통해 대상을 선정한다는 것은 분명 위의 문제점들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공정하게 대상이 선정될 수 있을까? 문자 투표가 무료로 진행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아니라면 문자 전송 비용을 아까워 하지 않는 일부 사람들만의 의견이 반영될 것이다. 또한, 젊은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더군다나 결과가 오로지 시청자의 손에 의해 결정되기에 MBC는 수상 결과에 대한 책임 회피까지 가능해 졌다. 결국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MBC가 연말 시상식에 100% 문자투표로 대상을 선정키로 한 것을 가지고 파격이라고 말하는 기사를 보았다. MBC의 파격적인 행보가 의미가 있으려면 막장으로 치닫지 말아야 한다.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문자 투표는 노래 실력보다는 외모 등 다른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함을 경험한 바 있다. 대상이라는 위치가 단순히 인기 투표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MBC의 섣부른 결정이 아쉬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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