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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갑자기 기계식 키보드에 꽂혔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몇 달 전에 처음 알고는 관심이 가긴 했는데 구입하지는 않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스스로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기계식 키보드 구입을 결심했습니다. (스스로 선물할 것들이 참 많은게 흠...)

 

  기계식 키보드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꽤 되실 것 같은데요. 키보드 방식에 따라 종류가 있더라고요^^ 흔히 사용하는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입니다. 키 밑에 고무 패드가 깔려있는 방식으로 탄성력을 이용하여 on과 off를 구별해 사용합니다. 노트북용으로는 펜타그래프 키보드가 주로 쓰입니다. 멤브레인 방식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원리인데 그보다는 키캡의 높낮이가 조금 낮고 내구성이 약한 편입니다.

 

 

 <멤브레인 키보드 ↑> @ IT 동아

 

<펜타그래프 키보드 ↑> @ IT 동아

 

 

  그리고 제가 구입한 기계식 키보드는 키 아래에 스프링이 달려있어 타이핑을 편리하게 하고 피로감을 줄여줍니다. 키보드의 수명도 다른 제품보다 깁니다. 다만 소음이 발생합니다. 타자기 느낌이 나는데 사무실 등의 공공장소에서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저는 집에서 사용할 것이기에 상관이 없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압에 따라 종류가 또 나뉩니다.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녹축, 백축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각 특징이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문자로 이해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청축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타자 치는 소리가 나는 편이라 사무용으로 사용하실거라면 청축보다는 갈축이나 적축, 흑축으로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 @ IT 동아 

 

 

<기계식 키보드의 적축/흑축/갈축/청축 키캡 ↑>

 

 

  기계식 키보드 중 청축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또 다시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느냐는 것이지요. 기계식 키보드는 다소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보급형이 7-8만원 정도이고 20만원을 육박하는 고급형도 있습니다. 가격이 높은 제품은 보통 LED 효과가 들어가거나 키 동시 입력 개수를 많이 지원합니다. 또한, 매크로 기능이 있어 키보드 자체에 있는 매크로 키를 이용하여 미리 기억해둔 내용을 손쉽게 입력할 수 있기도 합니다. 보통 게임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이런 기능이 있는 키보드들의 수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롤이나 rpg 게임을 하지 않고 거의 글쓰기용으로 사용할 것이라 오직 키감이 좋은 것이 필요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캡이 중요한데 가장 유명하고 널리 사용되는 것이 체리사의 키캡입니다.(키보드 제조사와 키캡 제조사는 별도) 체리사의 키캡을 사용하는 제품 중에서 이제 키보드 제조사를 골라야 하는데, 최근 뜨고 있는 스카이디지탈 제품과 국내에 기계식 키보드를 널리 보급하는데 기여한 제닉스 제품, 기계식 키보드계의 넘사벽으로 불리는 덱키보드 제품까지 고민 고민을 하다가 체리 키캡을 만든 체리사 제품의 G80-3497로 결정하였습니다. G80-3800 제품이 보급형인데 이보다는 상위 레벨의 제품이 G80-3497입니다. AS나 온라인 평판을 고려하여 결정한 것인데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G80-3497이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뾱뽁이로 안전하게 꽁꽁 싸매져서 왔네요~^^~ 과감히 뜯어보았습니다. 속살 공개!!

 

 

 

 

 

  역시나 다른 후기에서 많이 보듯이 박스에는 G80-3000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미리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키보드를 꺼내 뒷면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예상대로 G80-3497LSCKO-2라고 적혀 있습니다. 참고로 G80-3497LSCKO-2는 청축 모델, G80-3497LXCKO-2는 갈축, G80-3497LYCKO-2는 적축입니다. 체리키보드는 독일 제품으로 별도로 한글로 된 설명서는 없었습니다. 아쉽아쉽;;

 

 

 

  컴퓨터 책상 앞에 놓은 모습입니다. 블랙은 블랙인데 약간 차콜 느낌도 나고 암튼 고급스러운 모양새입니다.

 

 

 

  아쉬운 점은 키 사이의 갭이 꽤 되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기계식 키보드가 원래 다 이런건지. 이 제품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키보드 덮개인 키스킨이 제공되지 않기에 평소에 보호하기도 힘들고 키무버도 기본 제공이 아니라 키보드 청소를 위해서 별도 구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비싸게 구입한 만큼 오래 쓰기 위해서 자주 청소해야 할 것 같습니다. 키를 모두 빼고 청소하다 보면 군대에서 총기 청소를 하던 때가 떠오를 것 같네요;;

 

 

 

  G80-3497은 104 키보드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내용 키보드가 106 키보드인데 한/영 키와 한자키가 별도로 있는 것에 비해 104 키보드는 Alt와 Ctrl과 병행하여 쓰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매우 불편할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쓰다보니 적응이 되네요. 106 키보드 제품이 한정적이라 선택하실 때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104키 제품으로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3일 정도 사용해 봤는데 타자기 소리가 나는 것이 은근 기분이 좋습니다. 뭔가 대단하고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ㅎㅎ 생각만큼 소리가 크지도 않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계식 키보드 G80-3497 청축의 키감의 타이핑 영상을 아래에 첨부해 보았습니다.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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