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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었습니다. 날씨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저도 수능을 보던 때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면서 수험생들의 고충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수능 당일에도 이것 저것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수험장에 챙겨가야 할 것들과 가져가면 안되는 것들을 체크하는 일도 포함되었지요. 특히나 핸드폰 같은 것은 가져가봐야 방해만 되기에 집에 놓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능에는 시간 외에 날짜가 표시되는 디지털 시계도 본래 시험장에 들고 갈 수 없는 금지 물품이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교육부가 수능 시험 하루 전인 12일 오후, 내부적으로 이런 시계 사용을 허용하기로 해 놓고 수험생들에게는 정작 알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규정에 맞는 시계를 구할 수 없다는 민원이 많아 (계산 기능 등이 없고) 연월일 표시 기능만 추가돼 있다면 감독관 판단 아래 '허용'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공식 발표도 안내도 없이 시험 하루 전에 슬쩍 기준을 변경한 것인데 대체 누구를 위해 변경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아무도 모르는 규정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수험생들은 수능을 위해 몇 년간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모두 쏟아내야 하는 어려운 입장입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수능 당일 출근 시간도 한 시간 늦춰지고 택시, 버스 등의 교통 수단도 수험생들의 편의를 봐 주는 상황입니다. 경찰들도 수험생들을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지요. 그러나 정작 중요한 수험장에서의 규정은 뒷전이니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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