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내가 가도 될까?'

 

  처음 '2014 티스토리 간담회' 초대를 받았을 때 들었던 생각이다. 이런 자리는 우수 블로거들의 전유물이고 티스토리에 입성한지 채 1년도 되지 않는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대 명단에 내 블로그 주소가 분명 있었다. 눈을 씻고 봐도 그랬다.

 

 

 

 


  5월 24일 오후 2시, 다음커뮤니케이션 한남오피스에서 2014 티스토리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다. 50여명의 블로거들과 10여명의 티스토리 관계자분들이 모였다. 놀라운 점은 티스토리 관계자분들은 모두 다음 제주 사옥에서 근무를 하셨다는 점, 참석한 블로거들 중에도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이 꽤 되었다는 점이다.

 

 


 


<1부 - 티스토리는 요즘>

  간담회 1부에서는 티스토리가 준비중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다.

1. 모바일 어플

 

  티스토리는 현재 모바일 앱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티스토리 서비스가 시작(2005년 5월)된 초창기에 iOS 버전의 어플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애플의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되기 이전인데다 어플 자체의 안정성이 떨어져 유명무실했단다. 그러한 이유로 금새 앱스토어에서 내렸는데 이번에 다시 내놓게 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6월 내 오픈, iOS 버전은 2-3개월 내에 오픈할 계획이며 우선은 블로그 관리와 글쓰기 기능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추가로 티스토리만의 특징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청사진도 들을 수 있었다.
  모바일로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작성하거나 수정하기 어려웠던 터라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는 나로서는 한달 내에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더 크다.

2. 티스토리 홈 개편

 

  티스토리 메인 페이지(http://www.tistory.com)가 개편된다고 한다. 티스토리 홈 화면은 티스토리가 만들어진 이후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한다. 8년 만에 변화를 시도하는 셈이다. 단순히 새글 노출에 그치지 않고 유통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넣을 예정이란다. 유통의 경우, 현재 주제별 새글의 주제들이 보다 다양화될 것 같다. 또한, 현재 블로그 글쓰기 시에 태그 입력을 통해 티스토리 메인에 노출되었던 것에서 글쓰기 시에 주제를 직접 선택하여 발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한다. 현재의 다음뷰 송고 방식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포럼 기능이 있는 자유 게시판 등을 생성하고 이곳에서 수시로 블로거들간의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할 수 있는 기능도 넣는단다. 이때, 다음 한남동 사옥을 이용한다거나 티스토리 관계자들을 소환해 같이 간담회를 할 수 있게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더불어 스킨 스토어 개념의 서비스 도입도 검토중이란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도토리를 통해 스킨이나 음악 등을 구입하게 함으로써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이와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
  시기는 6월에서 7월 내에 시행될 예정이란다.

3. 티스토리 컨텐츠 유통

 

  컨텐츠 유통에도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을 받았다. 6월 다음 뷰 종료를 앞두고 메타 블로거가 사라진 탓에 블로그 글을 퍼트릴 수 있는 채널이 줄어들었다. 이에 티스토리 자체에서 다음뷰를 대체할 만한 서비스를 생각중이었다. 우선, 현재 다음 메인 화면에 블로그라는 카데고리가 생겼다. 물론 찾기 어렵기에 실제 클릭 수로 이어지기 힘든 부분 같다. 이와 관련해 간담회에서 블로그 글들을 전면적으로 노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이는 꼭 개선,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 밀어주기 기능이 베타 테스트 중이다. 블로그 수익과 관련된 부분으로 좋은 글들에 독자들이 알아서 원고료 개념으로 후원해 주는 서비스랄까. 이것 또한 적극적인 홍보가 안되어 실제로 이게 무슨 서비스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고 다음 캐쉬로 지급되는 점에 불만을 토로하는 블로거들이 있었는데 당장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검색 노출 관련한 의견도 있었다. 이 와중에 다음 검색과 네이버 검색을 비교하며 다음 검색에는 어뷰징 블로그나 낚시성 블로그 들이 많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개선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또한, 좋은 컨텐츠들을 만드는 블로거들을 작가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4. 공감 기능

 

  현재 다음 뉴스나 스토리볼 서비스등에 하트 모양의 공감 버튼이 적용되어 있다. 이것을 티스토리 블로그를 포함한 다음의 모든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뷰를 대체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눈치인데 우선은 단순히 공감 기능만 올해 안에는 만들고 내년에 구독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 다음의 공감 버튼


5. 밀어주기 기능

 

  3번에서 잠깐 언급한 밀어주기 기능은 블로그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다. 구글 애드센스 등도 있지만 티스토리 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취지로 생긴 것이고 현재 베타 테스트이다.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지 한달여가 되었는데 현재까지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블로그의 수익은 112,100원이란다. 추후 블로거들의 수익을 살펴본 후 개선 방향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덧붙여, 현재 모바일 구글 애드센스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가장 큰 것은 삽입 위치이다. 현재 글 제목 위에 있는 애드센스 광고 배너를 글 제목 아래인 본문에 배치하여 실제 클릭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구글과 꾸준히 협의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6. 종료 예정 기능

 

  새로운 서비스가 생기기도 하지만 종료 예정인 기능들도 있었다. 티스토리 메인 페이지를 만드는 기능 중 하나인 '테터데스크(첫 페이지 만들기)'의 종료를 제일 먼저 이야기했다. 현재 티에디션 기능과 유사하고 겹치는 부분이 있는 탓이며 티에디션 기능을 보강하는 것에 힘을 더 쏟기 위함이라고도 말했다.
  또 하나의 종료 예정인 서비스는 '구에디터'이다. 나는 사실 대체 이게 뭔가 싶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티스토리 관리자 모드에서 구에디터 또는 뉴에디터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나는 한번도 써본적이 없지만 이 서비스의 종료 소식을 티스토리 관계자 분들이 알렸을 때 이곳 저곳에서 탄식이 쏟아져 나온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인거 같다. 아무튼 이 서비스는 말 그대로 '구에디터'. 오래된 서비스여서 최신 기능을 넣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 할 부분이 너무 많은데 한정된 인력을 다른 곳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니 다들 이해하시길...

7. 로고 리뉴얼

 

  최근 변화된 것으로 티스토리 로고가 있다. 아래와 같은 것으로 별건 아니지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로고 스티커를 잔뜩 받아왔는데 막상 쓸 때가 있을까 싶다;;


<2부 - 토론>

  간담회 2부에서는 토론을 하였다. 참가한 블로거가 많은 관계로 4가지 주제로 나뉘어 각기 다른 방에서 토론이 이루어졌다. 4가지 주제는 콘텐츠 유통과 블로그 유입, 블로거들가느이 소통/커뮤니티 활성화, 블로그 수익, 스킨 기능 강화였다. 나는 콘텐츠 유통과 블로그 유입을 선택했다.

 

  사실 말이 토론이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서로의 의견을 문답하는 형식은 아니었고 돌아가면서 주제에 대해 한마디씩 하고 티스토리 관계자 분들이 해당 의견을 취합하는 방식이었다. 비슷 비슷한 의견들이 나왔는데 크게 4가지로 압축하면 아래와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1) 비주류의 카테고리에 대한 케어가 필요하고, 중요하다.

(2) 콘텐츠를 SNS로 확산시킬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3) 저품질 블로그가 증가하는걸 방지해야한다.

(4) 티스토리 홈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 (view 종료에 대한 대안)

 

  2시간 정도의 토론이 끝나고 다시 한 방에 모여 다른 토론방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토론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티스토리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 http://notice.tistory.com/2172 )


  마지막으로 티스토리를 만드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최근 30살로 맞춰졌다고 했다. 그만큼 의지를 가지고 티스토리를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간담회에서 나온 티스토리의 계획들이 잘 실천되고 토론에서 이야기된 부분들이 반영된다면 더 좋은 티스토리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블로그하면 '티스토리'가 대세라는 인식으로 곧 바뀔 날을 고대해 보며 <티스토리 간담회 후기>를 마친다.

 

* 최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있었다. 이 소식이 티스토리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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