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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2013년 9월 12일. 블로그에 첫 번째 글을 올린 이후 4개월여 만에 100개의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 유지에 1차 고비를 '포스팅 100개 달성' 여부로 생각했었는데 그것을 넘긴 것 같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포스팅 100개가 뭐 별거라고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이것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옆집사람 이야기>를 3-4개월 정도 운영하고 제풀에 지쳐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욕심이 지나쳤던 탓이었지요. 이후 블로그에 거의 손을 놓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를 통해 계속 글을 쓰고 싶고 블로그가 미래에 출간의 목표를 이루는 데 유일한 활로라는 생각은 여전했습니다. 결국, 약 7개월 만에 티스토리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로 자리를 옮기고 저는 다시는 블로그를 중단하지 않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정한 것들이었습니다.
1. 의미 있는 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자.
블로그까지 만들어서 글을 적는 궁극적 목적은 제 이름으로 책을 내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지난 네이버 블로그에 적었던 <연예/방송 관련 비평>들은 시의성이 있는 것들이라 시간이 지나면 그 가치가 적어집니다. 또한, 저는 수필, 에세이 주제로 책을 내고 싶었기에 티스토리에서는 수필, 에세이를 많이 적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2. 방문자수에 연연하지 말자.
매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똑같은 글을 쓰는데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봐 주기를 원합니다. 지금도 매일같이 방문자수를 확인하는 일이 제 블로그를 접속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입니다. 다만, 방문자수가 많다고 좋아하거나 적다고 실망하지는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어떠한 방법을 써봐도 블로그 유입 경로의 대부분은 검색엔진을 통해서 입니다. 그런데 이 것은 매우 유동적이어서 전날 최고점을 찍다가도 다음날 최저점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입니다.
3. 오버하지 말자.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것은 부족한(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블로그 운영에도 적용이 됩니다. 초반에 흥미를 가지고 하루에 2-3개씩 글을 올리면 나중에는 오히려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마라톤을 달릴 때 초반부터 100m 달리기를 하듯 속도를 올리면 끝까지 완주하기가 힘든 것과 같습니다.
4. 정답은 "꾸준함"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정말 훌륭한 블로그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방문자수가 몇 천명씩 꾸준한 블로그들 말이죠. 그런 블로그를 방문하면 읽을거리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블로그들도 처음에는 아주 초라했더군요. 가끔 이런 블로그들의 지난 결산 글들을 보면 처음 몇 달은 지금 제 블로그의 월 방문자수 보다도 못한 경우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년, 2년, 3년 이상 꾸준히 블로그를 한 결과, 글의 수가 많아지며 자연스레 경쟁력을 갖추어 나간 겁니다. 그렇기에 저도 지금의 욕심을 버리고 꾸준히 블로그를 하면 '볕들 날'이 있을 거란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항상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 우측에 블로그 좌우명 "좋은 글은 언젠가 빛을 발할 것이다"는 문구를 넣어 놓았답니다.
위의 원칙들을 되새기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포스팅 100개는 단지 시작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그래도 시작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과는 분명 다르지 않을까요? 매일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약속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코 블로그에 손을 놓는 일은 없을 겁니다. 2014년에는 포스팅 400개를 넘겨야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이제부터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항상 제 보잘것없는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미래의 가치를 위해 저의 블로그에 여러분이 투자를 하신다는 생각을 부탁드립니다. 많은 댓글과 추천, SNS 공유를 통해 저의 글의 씨앗들을 많이 퍼트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감사함, 잊지 않겠습니다.
내일, 또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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